에미상(賞)은 영화의 오스카, 음악의 그래미, 공연의 토니와 함께 미국 공연·엔터테인먼트 분야의 4대 메이저 상 가운데 하나인 방송 분야 최고상이다. 흔히 ‘방송의 오스카’로 불린다.
1949년 미국 텔레비전예술과학아카데미(ATAS) 주도로 시작, 국제 부문과 스포츠 부문 등으로 점차 시상 분야를 넓혔다.
통상 ‘에미상’은 ATAS가 수여하는 프라임타임 에미상을 가리킨다. 기본적으로 전년 6월 1일부터 당해년 5월 31일까지 미국 TV에 방송된 프로그램이 대상인 미국 로컬 시상식. 따라서 이전에 한국 방송은 수상할 수 없었다. 우리나라는 국제 에미상에서 2011년 당시 KBS 김인규 사장이 경영(Directorate) 부문을 수상하는 등 총 4회 수상한 바 있다.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보급과 함께 미국과 세계 시청자가 같은 프로그램을 동시에 시청하게 되면서 미국 외 나라가 만든 콘텐츠의 수상 가능성도 열렸다. 2013년 넷플릭스 ‘하우스 오브 카드’의 데이비드 핀처 감독상 등으로 OTT가 제작한 작품의 첫 에미상 수상 기록을 세웠다.
프라임타임 에미는 TV영화·애니메이션·다큐·예능과 제작 부문의 ‘크리에이티브 아트’와 드라마·코미디 작품·연출 및 주요 배우 등에 주는 ‘프라임타임’으로 나눠 1주 간격을 두고 수상자를 발표한다. 12일(현지 시각) 시상한 ‘프라임타임’은 총 26개 부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