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박세웅(28)이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전을 앞두고 22일 마지막으로 등판한 SSG 원정 경기에서 6이닝 2실점으로 막고 팀의 5대2 승리를 이끌었다. 솔로 홈런 2방(1회 추신수, 4회 최정)을 맞았으나 퀄리티 스타트(선발투수가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로 막는 투구)를 했다. 프로 9년 차인 그는 국가대표팀 ‘맏형’으로 이달 들어 4경기 3승(평균자책점 3.13)을 올렸다. 타선에선 윤동희(20)가 5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외야수인 윤동희는 이날 대표팀에서 제외된 KIA 좌완 투수 이의리(21) 대신 태극 문양을 달았다. SSG는 선발 김광현의 7이닝 3실점 호투(패전·7승8패)에도 패배하며 5위에서 6위로 내려갔다.

SSG 정용진 구단주는 경기에 앞서 KBO(한국야구위원회)를 찾아 전날 홈 LG전(1대2 패배) 심판 판정을 두고 KBO 허구연 총재까지 만나 “오심은 없어야 한다”며 항의했다. SSG는 21일 LG에 0-2로 뒤지던 8회 말 1사 만루에서 박성한이 1루수 옆 라인 쪽으로 강한 타구를 날렸는데, 타구가 1루수 글러브에 스친 뒤 파울 지역에 서 있던 1루심 몸에 맞았다. 이때 1루심은 파울인지 페어인지 판정부터 내려야 했음에도 ‘볼 데드(Ball Dead·플레이 중지)’를 선언했다. LG 측 요청으로 비디오 판독을 한 결과 페어였다. 심판진은 논의 끝에 SSG 3루 주자 득점은 인정하되, 1루 주자 한유섬은 아웃 판정했다. “1루심이 처음부터 페어를 선언했더라도 한유섬이 2루로 가지 못하고 아웃됐을 것”이라는 다소 무리한 이유를 댔다. SSG는 2사 1-3루에서 공격을 재개했으나 추가점을 뽑지 못했고, 결국 졌다. KBO는 경기 진행에 혼란을 초래한 1루심에게 잔여 경기 출장 정지라는 징계를 내렸다.

3위 NC는 잠실 원정에서 6연승 중이던 선두 LG를 5대4로 눌렀다. 21일 국가대표팀 낙마 통보를 받았던 좌완 투수 구창모(26)는 3-4로 뒤지던 3회 말 2사 후 구원 등판해 5회까지 무실점(1피안타 1볼넷)으로 막았다. 광주에선 홈 팀 KIA가 2위 KT를 2대1로 따돌리고 7연패에서 벗어났다. 순위는 6위에서 5위로 올라갔다. 대구에선 4위 두산이 9위 삼성을 3대1로 제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