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7일 22대 국회 첫 원내대표단 구성을 마쳤다. 앞서 선출된 박찬대 원내대표와 박성준·김용민 원내수석부대표에 더해 원내대표 비서실장, 원내대변인(3명), 원내부대표(15명) 등이 친명 색채가 짙은 초선 당선자 위주로 채워졌다. 총 22명으로, ‘22대’에 인원수를 맞췄다고 한다. 이들은 이날 ‘개혁기동대’라는 이름을 스스로 붙이며 강경 행보를 예고했다.
민주당 원내대변인으로는 노종면(인천 부평갑)·강유정(비례)·윤종군(경기 안성) 당선자가 임명됐다. 노 당선자는 YTN 노조위원장 출신으로 이명박 정부 때 해직됐다가 문재인 정부 때 복직된 바 있다. 윤 당선자는 이 대표가 경기지사일 당시 경기도 정무수석을 지냈으며 강 당선자는 문학·영화평론가 출신이다. 원내대표 비서실장은 정진욱(광주 동남갑) 당선자가 맡는다. 정 당선자는 지난 대선 때 이재명 후보 선대위 대변인을 지낸 뒤 이 대표 정무특보로 임명됐다.
원내부대표로는 이 대표 측근과 강경파 등이 포진했다. 이 대표와 성남시·경기도에서 함께 일한 안태준(경기 광주을) 당선자, 경기도 청년비서관·당대표비서실 출신 모경종(인천 서구병) 당선자, 역술인 천공의 대통령 관저 개입설을 제기한 부승찬(경기 용인병) 당선자, 지난해 김은경 혁신위 대변인을 맡았던 김남희(경기 광명을) 당선자 등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 사위 곽상언(서울 종로) 당선자, 백범 김구 선생 증손 김용만(경기 하남을) 당선자 등도 원내부대표로 선임됐다. 이날 인선이 발표된 원내대표단 초선 19명 중 8명은 민주당 친명 조직 ‘더민주전국혁신회의’ 소속이다.
김용민 정책수석부대표는 “검찰 개혁을 포함해 사회 근간을 바로 세우는 개혁에는 결코 주저하지 않고 단호하게 완수해 나가겠다”고 했다. 윤종군 원내대변인은 “원내대표단이 정권 교체의 주역이 돼야 한다”고 했다. 야당 관계자는 “21대 때 180석을 차지하고 2년 만에 정권을 뺏긴 것을 반복해선 안 된다는 분위기”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