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자대학교(총장 김은미)가 디지털 혁명(digital revolution) 시대에 발맞춰 ‘교수-학습 인프라 혁신’ 시스템인 ‘THE BEST’ 교육모델을 구축했다.
이화여대의 미션과 비전이 담긴 ‘THE BEST(▲Best quality content ▲Environmental flexibility ▲Self directed learning ▲Technology enhanced)’는 ‘양질의 교육과정 설계’ 및 ‘디지털 테크놀로지 기반의 자기 주도적 학습’을 지원하는 교육모델이다.
이화여대는 온·오프라인이 연계된 ‘융합수업’을 도입해 올해 370여 개 강좌에서 시범 운영했다.
◇’연계’를 통한 ‘탄탄한’ 학기 계획=Best quality content(양질의 교육과정 설계)
‘THE BEST’ 융합수업은 ‘온라인 개념학습’과 ‘오프라인 적용학습’을 연계해 학습 성찰 및 전이가 효과적으로 이루어지도록 설계했다. 동영상 강의인 개념학습과 강의실에서 대면으로 이루어지는 적용학습이 세트로 진행된다. 개념적·교과서적인 내용은 사전에 온라인으로 익히고, 오프라인 수업은 실제 현상이나 사례를 적용하는 심화학습이다. 최성희 영어영문학부 교수는 “대면과 비대면을 아우르는 융합수업 형태가 우리의 현 상황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라며 “융합수업은 온라인·오프라인 사이에서 균형과 조화를 추구하는 수업 형태”라고 말했다.
◇’BEST’를 위한 ‘최고’의 교육환경 제공=Environmental flexibility(유연한 학습 시공간)
이화여대는 ‘THE BEST’ 교육모델이 적용될 수 있도록 능동학습강의실·유연학습공간 등 융합교육 환경 개선 사업을 추진해왔다. 특히, 능동학습강의실(Active Learning Classroom)은 개념학습과 적용학습이 효율적으로 융합되도록 설계했다.
이화여대는 영상 개발→영상 송출→화상 강의가 논스톱으로 이루어지는 하이브리드(Hybrid) 수업 환경을 전 강의실에 적용했다. 강의실 최초로 ‘빔포밍(beamforming·고품질 사운드 수집) 마이크 시스템’을 구축해 교수가 강의실 내에서 자유롭게 이동하도록 도왔다. 교수-학생 모두 이중 카메라 추적 기능을 강화해 생생한 현장감도 느낄 수 있게 했다. 이종원 사회과교육과 교수는 “능동강의학습실에서 수업하는 학생은 적극성에서 차이가 난다”라며 “대학이 얼마나 창의적이고 능동적인 학습공간을 제공하느냐에 따라 대학 교육은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스로’ 준비하고 ‘주도적’으로 참여=Self directed learning(학습자 자기주도학습)
학습자 자기주도학습은 문답과 토론으로 학생 스스로가 답을 찾아가도록 하는 전통적인 강의법이다. 이화여대 융합수업은 온라인 수업으로 반복적인 자기 주도 학습이 가능하고, 오프라인 수업에서는 선행 학습된 지식을 바탕으로 토론 및 팀 프로젝트 활동 등 다양하게 발전시킬 수 있다. 융합수업에서 교수는 일방적으로 답을 주는 사람이 아닌 질문하는 사람이 된다. 따라서 교수의 역할 역시 더욱더 중요해진다.
◇'데이터’ 기반 ‘맞춤형’ 자기주도 학습지원=Technology enhanced(테크놀로지 기반)
이화여대 사이버캠퍼스는 학습자의 자기주도적 학습을 지원하기 위한 맞춤형 플랫폼이다. ‘사이버캠퍼스 학습활동 데이터’ 기반으로 스스로 자신의 학습 현황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대시보드 서비스’도 오픈했다. 학생용 대시보드는 학습자가 이수해야 할 학습활동을 확인하고 우선순위에 따라 일정을 관리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한 진도율과 이수 현황뿐만 아니라 함께 수강하는 학생들의 비교 데이터도 제공함으로써 자신의 학습 결과를 예측·관리하는 분석 데이터로 활용할 수 있다.
◇’최고(BEST)’ 교육모델을 위한 학생-교수의 상호작용
이화여대 교수들은 오리엔테이션이나 1:1 컨설팅에서 더 나아가 융합수업 운영의 실제 노하우까지 공유할 수 있는 ‘THE BEST 융합수업 사례 공유회’를 메타버스에서 개최했다. 공유회에 참가한 이지은 중어중문학과 교수는 “고학년 수업일수록 융합수업이 효과적이었다”라며 “’THE BEST’는 앞으로 교육모델이 발전해 나가야 할 방향인 것이 확실하다”고 강조했다.
이화여대는 앞으로 학생들의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기 위해 ▲능동학습강의실 활용 방안 ▲효과적인 융합수업 방안 등 학생 프로젝트 그룹도 운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