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즈 서울 2023 신세계 라운지. /신세계백화점 제공

신세계백화점이 업계 최초로 ‘프리즈 서울 2023(Frieze Seoul 2023)’ 공식 파트너로 참여한다고 24일 밝혔다. 다음달 6일부터 9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는 프리즈 서울 2023은 ‘아트 바젤’, ‘피악(FIAC)’과 함께 세계 3대 아트페어로 꼽힌다.

◇신세계백화점, 업계 최초 아트페어 공식 파트너

백화점 업계에선 처음으로 프리즈 공식 파트너가 된 신세계는 ‘한국의 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디자인을 담은 ‘신세계 라운지’를 통해 격이 다른 아트 리테일을 선보일 예정이다. 라운지는 사전 초청된 우수 고객에 한해 이용이 가능하다.

블라썸 아트페어. /신세계백화점 제공

신세계는 나무·돌·가죽 등 자연에 대한 감동과 어울림을 중시하는 한국의 미를 담고자 단아하고 차분한 톤의 디자인을 라운지에 입혔다. 한국 전통가구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한 테이블 위에는 디자이너 폴 뽀아레의 헤리티지를 계승해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뽀아레’의 대표 상품이 소개된다. 라운지 곳곳에 한국적 미의식과 예술적 영감을 담은 예술 작품들이 신세계백화점의 주얼리 브랜드 아디르(Addir)의 쇼케이스와 함께 연출된다.

프리즈 서울 2023이 개막하는 다음달 6일 분더샵(BOONTHESHOP) 청담도 지하 1층에 신세계갤러리를 열고 패션과 뷰티, 예술을 결합한 새로운 공간으로 거듭난다. 신세계 분더샵은 고객의 일상에 예술적 영감을 불어넣는 대한민국 대표 ‘컬처 플래그십’으로 나아간다는 계획이다. 다음달 6일부터 11월 8일까지 ‘관계미학의 작가’ 리크리트 티라바니자의 개인전을 열고 서로 다른 장르가 만나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만들어내는 시작을 알릴 예정이다.

강남점 3층 갤러리 라운지. /신세계백화점 제공

◇업계 최초 갤러리 열어 다양한 ‘아트 마케팅’

1969년 국내 백화점 최초로 신세계갤러리를 오픈, 아트(Art)와 리테일(Retail)이 결합한 복합 문화 공간을 선보인 신세계는 쇼핑과 예술을 함께 즐기는 혁신적인 공간으로 고객들의 일상에 새로운 영감과 에너지를 불어넣고 있다. 한국 회화의 거장 김환기 등 유명 작가 전시는 물론 크리스티나 소더비 같은 유명 미술 경매 프리뷰 행사, 그리고 파블로 피카소, 로이 릭턴스타인 & 앤디 워홀 전시회 등 유명 갤러리 못지않은 특별전을 열어 많은 사랑을 받았다.

2020년엔 신세계 강남점을 리뉴얼하면서 국내외 유명 작가의 미술품들을 매장에서 상설 전시하고, 직접 판매까지 나섰다. 3층 명품 매장을 회화, 사진, 오브제, 조각 등 국내외 작품 250여점으로 채웠다. 매장 벽은 물론 통로와 고객 라운지 등에 작품을 설치해 쇼핑하면서 미술관을 돌아보는 느낌을 고객에게 제공했다.

신세계갤러리에서 직접 운영하는 이 공간은 큐레이터가 상주하며 고객들에게 작품을 소개하고 구매까지 돕는다. 일부러 미술관을 찾지 않고도 유명 작가의 작품을 만날 수 있어 예술의 문턱을 낮췄다는 평가를 받았고, 고객들의 호응도 높았다.

강남점 아트스페이스 아마노 타케루 전시. /신세계백화점 제공
본점 아트월. /신세계백화점 제공

◇신진 작가 발굴 등 ‘K아트컬쳐’ 육성

국내 백화점 최초로 미술 전문 상설 전시장으로 개관한 신세계갤러리는 1980년대 ‘밀레와 바르비종(Barbizon)파 거장전’, ‘살바도르 달리의 보석전’, ‘유트릴로전’ 등을 잇달아 개최하며 백화점 고객들에게 세계적인 미술 대가의 작품을 소개했다. 1990년대 이후부터는 광주를 비롯한 지역 점포에도 연이어 갤러리를 열어 지역 작가 지원과 예술 문화 활성화를 위해 노력했다. 신세계 본점 본관 아트월 갤러리, 광주신세계갤러리, 대구신세계갤러리, 대전신세계갤러리 등은 연간 50회 이상의 전시를 열어 예술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작가들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2020년 봄을 시작으로 올해 다섯 번째 열리는 ‘블라썸 아트페어’는 신세계갤러리가 고객의 일상 속에서 문화예술 콘텐츠를 자연스럽게 소개하고자 마련된 전시 행사다. 본점에서만 진행됐던 아트페어를 올해부터 강남점까지 확대하며 데미안 허스트, 알렉스 카츠, 쿠사마 야요이, 백남준, 김창열 등 국내외 유명 작가의 작품을 선보였다.

신세계갤러리는 신진 예술가의 등용문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올해로 24회를 맞는 ‘광주신세계미술제’는 역량 있는 작가의 발굴과 창작 지원을 통해 지역 미술문화 창출에 기여하고 있는 대표적인 공모전이다. 더불어 ‘대구영아티스트’, 부산의 ‘영아티스트페스티벌’ 등을 통해서도 지역 신진 작가들의 작품을 정기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업계 최초 갤러리부터 글로벌 아트페어 파트너십까지, 고객의 일상에 예술을 더하는 콘텐츠를 소개해왔다”며 “앞으로도 예술과 리테일이 결합한 차별화된 라이프 스타일을 고객에게 끊임없이 선보일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