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이 지난 5월 3일부터 6일까지 시그니엘 부산 4층에서 ‘롯데아트페어부산 2023’을 성공리에 개최했다. /롯데백화점 제공

롯데백화점이 유통업계 최대 아트 축제인 ‘롯데아트페어부산 2023′을 성공리에 마쳤다. 지난 5월 3일부터 6일까지 4일간 시그니엘 부산 4층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서는 ‘아트, 디자인, 크래프트’를 테마로 다채로운 작품을 선보였다. 지난해 처음 개최된 롯데아트페어부산은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최고급 호텔에서 수준 높은 작품을 선보여 부산 시민과 예술 애호가들의 호평을 받았다. 올해는 지난해의 성공에 힘입어 그때보다 더 많은 40여 개의 갤러리 및 브랜드가 참여, 약 500여 작품을 전시했다.

먼저 그랜드 볼룸에서 열린 ‘갤러리즈 섹션’에서는 국내외 유명 갤러리의 인기 작품을 선보였다. 지난해 다양한 작품을 출품해 완판을 기록했던 아시아 최대 화랑인 ‘탕 컨템포러리’ 갤러리가 또 한번 참여해 우웨이(Wu Wei)를 포함한 인기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했다. 국내 유명 갤러리인 ‘웅 갤러리’는 곽철안, 장광범 등 대표 작가의 작품을 선보였다. 한국 전통의 아름다움을 현대미술과 연결시키는 것으로 유명한 ‘오매갤러리’는 김종량 작가의 자개로 만든 현대 산수화를 소개했다. 부산에서 진행하는 아트페어인 만큼 지역 갤러리와의 협업을 강화해 부산의 ‘오션갤러리’와 ‘서정아트’가 참여했다.

바다가 보이는 포이어 휴게 공간에서는 전통 기법에서부터 최첨단의 기술이 적용된 다양한 이색 작품들이 전시된 특별전이 열렸다. 공학자 출신 아티스트 신교명 작가가 제작한 인공지능 로봇 ‘이일오’가 그리는 ‘라이브 드로잉’은 높은 호응을 얻었다. 신미경 작가의 ‘비누작품’은 관람객들의 참여로 완성됐다. 흙을 다루는 전통 도예 신경균 작가의 ‘달항아리 특별전’과 자개 기법을 현대 미술로 풀어낸 류지안 작가의 작품도 눈길을 끌었다.

일상 용품들을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린 작품을 소개한 ‘아트 앤 라이프스타일 특별전’은 지난해보다 더 풍성해졌다. 특히 프랑스에서 100년 넘게 현악기를 제작해온 가렐 가문의 하이엔드 스피커 브랜드 ‘발롱드파리’는 프랑스 작가들과 협업해 만든 스피커 제품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인테리어 디자이너 양태오 작가가 디렉팅하는 가구 브랜드 ‘이스턴에디션’ 제품도 소개됐다. 이 밖에도 유럽 테이블 웨어 ‘지노리’, 전통 문화에서 영감 받은 디자인 체어 ‘마멜’ 등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의 제품이 관람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롯데아트페어는 지난해 바다가 보이는 공간 연출 덕에 글로벌 아트페어인 ‘디자인 마이애미’를 연상케 한다는 호평을 들었다. 올해는 공간디자이너 권순복 마젠타 대표가 아트페어의 전체 공간 연출을 맡아 관람객들에게 최상의 시각적 만족감을 선사했다. 부산 벡스코와 롯데아트페어가 열리는 시그니엘 부산을 왕복하는 아트버스도 운행해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했다.

김영애 아트콘텐츠실장은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부산에서 ‘아트 1번지’의 시작을 알리는 롯데아트페어를 열어 미술 애호가뿐만 아니라 부산시민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며 “감사의 마음으로 올해도 전시 콘텐츠와 함께 아트버스 등 최상의 서비스에도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