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양구군이 박정희 전 대통령의 사단장 시절 공관을 15일 복원했다.
'박 사단장' 공관 복원은 중동부 최전선에 위치한 접경 지역의 특성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려는 양구군의 마케팅 전략에 따른 것이다. 양구지역 5사단은 6·25 전쟁 당시 반격작전 임무를 수행했었다.
기존 공관은 양구읍 하리 산 30-3번지 양구군청 인근에 있으며, 1955년 10월 지어졌다. 본관의 방 2개와 부관 등이 거주하는 별채로 구성돼 있다.
박 대통령은 1955년 3군단에서 양구 5사단장으로 부임, 이곳 공관에서 1년 정도 거주했다. 당시 직책은 보병 제5사단장. 육영수 여사, 3살이던 박근혜 의원과 1살이던 박근령씨가 함께 살았다.
복원된 공관에는 ▲경제 대통령 ▲조국 근대화 등에 대한 동영상이 마련돼 있고, 어록과 휘호도 전시된다. 양구군은 공관을 제4 땅굴, 을지 전망대와 연계해 안보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관할 백두산 부대가 공관 부지를 제공했고, 양구군이 1억1600만원을 투입했다.
전창범 양구군수는 "복원된 공관은 국민 안보의식 고취의 장이 될 것"이라며, "세계적인 안보관광 명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15일부터 일반인 관람이 가능하고 입장료는 무료다. 인근 군인아파트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