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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메달 유력한 태극전사] (7) 체조 양태영

  • 스포츠조선= 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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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08.08.06 09:41

    아테네 오심으로 뺏긴 '金' 베이징서 꼭 되찾겠다

    
	[금메달 유력한 태극전사] (7) 체조 양태영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박종훈은 남자도마에서 동메달을 따내 대한민국에 체조 사상 최초의 올림픽 메달을 선사했다. 그로부터 16년이 흐른 2004년 8월 18일 아테네올림픽 체조 남자 개인종합 평행봉 연기가 펼쳐지고 있었다.

    당시 대한민국은 사상 최초 올림픽 체조 금메달 꿈에 부풀어 있었다. 하지만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졌다. 양태영(28ㆍ포스코건설)이 출발점수 10점짜리 연기를 시도했으나 심판의 오심으로 점수가 터무니없이 깎였다. 금메달은 미국의 폴 햄이 어부지리로 가져갔다. 김대은이 은메달을 땄고, 양태영은 금빛에서 구릿빛으로 바뀐 통한의 동메달을 목에 걸고 귀국했다.

    온 국민이 속상해했고, 땅을 쳤다.

    그로부터 4년. 양태영이 이를 깨물고 베이징에 입성했다.

    양태영 사건이후 국제체조연맹은 10점 만점제를 폐지하고 채점 기준까지 새롭게 만들었다.

    2008년 8월 19일 오후 7시 인고의 4년을 기다려 온 양태영이 평행봉 앞에 선다. 국내 1위인 양태영은 완벽한 컨디션 조절을 위해 1주일에 한 두번은 경기가 열리는 시간에 맞춰 실전훈련까지 했다. 이주형 체조 대표팀 감독은 "몸상태가 최고다. 당일 컨디션에 따라 금메달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사실상 양태영에게는 마지막 기회다. 지난 5월 대표 선발전에서 양태영은 개인종합 1위를 차지했다. 양태영의 가장 큰 무기는 강한 정신력이다.

    라이벌이 많다. 금메달을 빼앗아간 폴 햄은 부상으로 베이징행이 좌절됐다. 가장 큰 걸림돌은 양웨이(중국)다. 2007년 세계선수권 2관왕에 오른 양웨이는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 최고급 선수다. 하지만 최근 양웨이가 어깨 부상 중이라는 얘기가 들린다. 이주형 감독이 이 같은 첩보를 들었다고 털어놨다. 상대의 연막작전일 수도 있지만 사실이라면 금메달을 향해 전진하는 양태영에겐 '순풍'이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 평행봉 금메달리스트인 리샤오펑(중국)도 만만찮은 적수다.

    하지만 김대은(24ㆍ전남도청)과 유원철(24ㆍ포스코건설) 등 후배들의 도전이 가장 매섭다.

    한국 체조는 이번 베이징올림픽에서 평행봉에서 금메달, 남자 단체종합에서 동메달 1개를 기대하고 있다.

    [TIP] 체조 경기 점수 어떻게 매겨지나
     
     체조에 이젠 더이상 10점 만점 플레이가 없어진다. 국제체조연맹은 2004년 '양태영 파동' 이후 고민을 고민을 거듭하다 2006년 새로운 판정 시스템을 도입했다.

     선수들이 실수를 할 때마다 점수를 깎는 10점 만점 제도를 폐지하고 상한 점수가 없는 방식을 도입했다. 이제는 기본점수와 감점을 뺀 기술(연기)점수를 더해서 최종점수를 산정한다.

     심판은 모두 8명이다. A1심판과 A2심판은 선수가 구사하는 기술의 난이도를 평가해 기본점수(일반적으로 6~7점)를 부여한다. A1심판은 판정 전체를 총괄하고, A2심판은 스타트밸류에 맞게 연기하는지만 채점한다. B심판 6명은 선수의 연기 중 실수를 체크한다. B심판 6명 중에서 최고와 최저 점수를 제외한 4명 심판의 점수 평균이 연기 점수가 된다. 올림픽 금메달 성적은 16~17점 정도로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

     바뀐 방식은 예전과 달리 훨씬 세분화 되어 있어 플레이에 따라 점수 폭이 더 크다. 바뀐 판정 시스템으로 치르는 올림픽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태영 프로필

    ▶생년월일 = 1980년 7월 8일 ▶신체조건 = 1m67, 63kg ▶소속 = 포스코건설 ▶학력 = 서울 창천초등학교→서울 성상중→서울체고→한국체대 ▶주요성적 = 2003년 유니버시아드 4관왕, 2004년 아테네올림픽 개인종합 동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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