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네티즌 여러분께 드리는 글

  • 조선닷컴

    입력 : 2008.06.27 14:05 | 수정 : 2008.06.27 15:07

    조선일보사는 27일 82cook 등 미국 쇠고기 문제에 대해 활발한 토론이 이뤄지는 주요 인터넷 사이트에 ‘네티즌 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보냈다. “미국 쇠고기의 위험성에 대해 조선일보가 노무현 정부 때와 이명박 정부 때 말을 바꿨다”는 ‘의혹’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다. 앞으로도 조선일보사는 본사에 대한 각종 루머와 음해, 비방에 적극 대응하며 네티즌들과 소통을 강화할 계획이다.

     다음은 ‘네티즌 여러분께 드리는 글’ 전문.

    우선, 간단한 퀴즈입니다. 아래 글들은 모두 지난 몇 년 동안 조선일보에 실렸던 사설과 칼럼입니다. 과연 어떤 것이 ‘노무현 정부’ 때 쓰였고 어떤 것이 ‘이명박 정부’ 때 쓰였을까요.

    ① “광우병 위험으로부터 국민 건강을 지키는 것은 중요한 문제다. 그러나 대부분 전문가들은 손톱만한 갈비뼈 조각 몇 개를 이유로 수십 톤의 쇠고기를 몽땅 퇴짜놓는 것은 지나치다고 지적한다. 더욱이 우리 사회 일부에선 “미국산 쇠고기 수입은 국민에게 광우병을 권장하는 것”이라고 선동하며 반미 정서를 부추기는 움직임도 있다…쇠고기 문제도 중요하지만 국제 기준에도 맞지 않는 외고집을 부리다 그보다 훨씬 더 크고 중요한 것을 놓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될 것이다.” 

    ② “우리 사회 일각의 광우병 위험 주장이 정말 국민 건강을 걱정해서 그러는 것인지 의심스러운 구석이 여러 군데다. 세계 인구 대부분이 먹고 있는 미국산 쇠고기를 우리만 먹어선 안된다면 그 이유가 뭔지 좀더 과학적·객관적 논거를 내놓을 노력부터 해야 한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쇠고기를 먹고 있는 우리 소비자들의 입장에서도 한 번쯤 더 생각해볼 일이다.”

    ③ “미국산 쇠고기를 사먹느냐 마느냐는 어디까지나 소비자들이 선택할 문제다. 정치적 목적을 지닌 반FTA 단체가 나서서 이래라 저래라 간섭할 일이 아니다. 그들이 서민들에게 해준 게 뭐가 있다고 값싼 쇠고기를 사먹을 기회를 빼앗겠다는 것인가.”

    ④ “며칠 전 미국산 소고기로 스테이크를 해먹었다는 사람에게 불안하지 않은가 물었다. ‘그럼 미국 사람들 다 광우병 걸려 죽었게?’ 그는 이런 말도 덧붙였다. ‘개방 반대하는 사람들 중 애들 미국 보낸 사람도 있을텐데, 그럼 그 사람은 미국 가는 애한테 한우 고기 싸서 보냈냐.’… 제발 ‘미국 소 먹으면 뇌에 구멍이 뚫리고 미쳐 죽는다’ 같은 자극적이지만, 수준을 의심케 하는 선전전보다는 좀 더 냉정하고, 과학적인 논쟁이 이뤄질 때가 됐다. 이데올로기를 덧씌운 먹거리 논쟁은, 이제 좀 지쳤다.”

    안녕하십니까, 조선일보사입니다. 최근 벌어지고 있는 광고주 탄압 사태로 말미암아 본사가 일부 네티즌 여러분들과 갈등을 빚고 있는 것으로 비쳐지고 있는 데 대해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얼마 전 본사 AD본부장 명의로 발송돼 공개된 협조공문은 본사에 대해 건전한 비판을 개진하는 일반 네티즌들까지 겨냥한 것이 아닙니다. 다만 본사 및 광고주에 대해 악의적인 허위사실 또는 모욕적인 게시글을 반복적으로 게재하고, 광고주에 대한 항의전화를 유도해 기업의 정상적인 업무를 마비시키는 극히 일부 네티즌들을 제지하기 위한 최소한의 자구책이었음을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현재 본사를 향한 질타와 비난이 적지 않게 쏟아지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만, 이는 조선일보에 대한 선입견이나 오해 또는 악의적 왜곡에서 비롯된 부분이 대부분입니다. 인터넷에 가장 많이 떠도는 악의적 주장 중 하나는 “조선일보가 노무현 정부 때는 미국 쇠고기가 위험하다고 해놓고, 이명박 정부 때는 안전하다고 한다”는 것입니다. 정권에 따라 조선일보의 논조가 180도 바뀌었다는 것입니다. 과연 그런지, 정말로 조선일보가 정권에 따라 쇠고기에 대한 말을 바꾸었는지를 ‘선입견 없이’ 생각해보시길 바라는 의미에서 위의 문제를 냈습니다. 답은 맞추셨나요?

    이 글은 모두 노무현 정권인 2007년에 조선일보에 실린 글들입니다. (① 2007년 2월 10일 사설 ‘미 쇠고기 검역 문제는 국제 교역의 순리대로’ / ② 2007년 4월 25일 사설 ‘3년 반만에 다시 들어오는 미국산 쇠고기 / ③ 2007년 7월 16일 ‘미 쇠고기에 뿌린 쇠똥은 소비자에 대한 폭력’ / ④ 2007년 7월 26일 태평로 ‘미국산 소고기 먹으면 미친다’는 그 주장)

    이러한 사설과 칼럼들에서 어떤 부분이 정권에 따라 바뀌었습니까? 위의 글을 보시면 조선일보가  광우병 위험에 대해 감정적 대응보다는 과학적 이고 국제적인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  ‘미국 쇠고기=광우병 쇠고기’라는 일부 세력의 반(反) FTA 선동을 경계해야 한다  세계에서 쇠고기 가격이 가장 비싼 한국에서, 미국 쇠고기는 소비자의 선택권을 넓히는 장점이 있다는 논조를 일관되게 취해왔음을 인정하실 것입니다. 그리고 이는 이명박 정부 이후에도 마찬가지라는 것을 인정하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조선일보가 취해온 각각의 논지가 논리적·과학적으로 잘못됐음을 비판하는 것이라면 몰라도, 정권에 따라 논조를 바꾸었다는 비난은 수긍하기 어려운 것입니다.

    조선일보에 선입견을 가진 분들은 다시 “조선일보는 국민의 건강보다 미국 정부, 또는 미국 축산업자들의 이익만을 대변해왔다”는 주장을 펴려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다음 사례들에서 보듯, 조선일보는 국민건강에 대한 ‘실체적’ 위협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점을 일관되게 주장해 왔습니다. 다만 어떤 주장이든,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테두리 안에서 해야 한다는 언론의 기본 신조를 지키려 했습니다.

    ⑤ “현재 광우병 발생국의 쇠고기는 수입을 금지하는 것이 국제적으로 수용되는 관례이며, 이를 사실상 주도한 나라가 미국이다. ‘수퍼 파워’ 미국이 세계인의 건강과 직결된 문제까지 자국 이익을 앞세워 힘의 논리를 관철하려는 것 같아 씁쓸하다” (2004. 1. 3 기자수첩 ‘광우병에도 ‘힘의 논리’’)

    ⑥ “척추 뼈 반입은 미국의 쇠고기 수출검역이 엉성해서 생긴 일이다. 미국측의 수입위생조건 위반사례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재개된 작년 10월 이후 모두 15번 있었다. 갈비 통뼈가 발견되는가 하면 수의사의 수출검역증을 위조한 경우도 있었다 … 미국이 지금처럼 수출검역을 허술하게 한다면 정부가 미국산 갈비 수입을 허용하기는 힘든 일이다.”(2007년 8월 4일 사설 미 쇠고기 안전 확신 책임은 미국의 몫)

    ⑦ “하지만 미국측과 합의한 쇠고기 수입조건에는 광우병 우려를 갖게 하는 조항들이 포함돼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우선 일단 쇠고기 수입이 재개된 뒤에는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해도 한국은 수입중단 조치를 내릴 수 없게 돼 있다 … 또 T-본 스테이크 등도 개정 수입 조건 시행 후 6개월 동안만 소의 나이가 30개월 미만인지를 표시하고 그 이후에는 나이 표시 여부를 추가 협의하기로 규정한 점도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2008년 4월 19일 미서 광우병 생겨도 수입중단 못해)

    ⑤는 2003년 말 미국에서 광우병 소가 발견돼 쇠고기 수입이 중단된 직후 조선일보에 실린 기자수첩입니다. 미국이 ‘힘의 논리’를 앞세워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은 쇠고기 수출을 강행하려는 데 대해 글로벌 스탠다드에 어긋난다며 비판한 글입니다.

    ⑥은 2007년 8월 미국산 쇠고기에서 특정위험물질(SRM)인 척추뼈가 발견된 직후 본사의 사설입니다. 이 사설에서 조선일보는 국제수역사무국(OIE)이 정한 SRM 중 하나인 척추뼈가 반입된 것은 변명의 여지없는 미국의 잘못이라는 입장을 취했습니다. 앞으로 들어올 미국산 쇠고기에서 협상을 위반한 위험물질이 다시 검출된다면, 조선일보는 마찬가지로 단호한 입장을 취할 것입니다.

    ⑦은 지난 4월 미국 쇠고기 협상이 타결된 다음날 실린 기사입니다. 쇠고기 협상의 문제점에 대해 최대한 양측의 주장을 균형있게 전달하려 했습니다. 이 기사를 시작으로 조선일보는 많은 기사와 사설, 칼럼 등에서 30개월 이상 쇠고기 수입 문제, 검역주권, 졸속협상 등의 문제점을 지적했습니다.

    그런데도 조선일보가 “국민의 건강을 무시하는 신문”이라는 낙인이 찍혀 무차별적인 비난의 화살을 맞고 있다면, 이는 미국의 주저앉는 소(downer)는 거의 광우병에 걸린 소라고 보도한 어느 방송사만큼 상상력을 발휘하지 못한 탓일까요. 아니면 “오뎅국물이나 라면스프만 먹어도, 감기약만 먹어도, 수돗물만 마셔도, 숨만 쉬어도 광우병에 걸려 다 죽는다”는 루머가 횡행할 때 “과학적 근거가 없다”며 고지식하게 고집을 피운 죄일까요.

    불과 두 달 전 “10년 안에 대한민국 국민 1000만명 사망”이라고 떠들고 다녔던 사람들은 지금 어디로 갔을까요.

    일부 네티즌들은 이보다 훨씬 오래 전의 기사까지 꺼내어 본사를 공격하는 구실로 삼기도 합니다. 그 중 자주 거론되는 기사는 다음과 같습니다.

    ⑧ “한국은 다행히 광우병 안전지대로 꼽힌다. 그러나 우리나라 사람의 식생활 습관을 살펴보면 광우병에서 완전히 자유롭지 않다. 우리는 광우병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진 ‘프리온(Prion)’ 단백질의 함량이 가장 높은 부위인 소의 뇌나 척수 및 내장을 많이 섭취하고 있다. 또 육회나 간, 처녑 등 날고기를 즐기는 식습관도 갖고 있다. 특히 최근 연구 결과, 한국인은 광우병에 걸린 쇠고기를 먹었을 경우 ‘변종 크로이츠펠트 야코프병(nvCJD)’에 감염될 가능성이 높은 유전 형질을 갖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유럽은 인구의 48%, 우리나라는 인구의 98%가 nvCJD에 걸리기 쉬운 유전 형질을 보유하고 있다.”(2002.4.22 과학상식 ‘광우병’)

    ⑨ “국민들의 증폭된 불안감 뒤에는 ‘불신’이 자리잡고 있다. 99.99% 안전해도 정부가 나머지 0.01%의 위험관리를 확실하게 하고 있다는 믿음을 못주는 것이다. 농림부 장관이 “먹어도 된다”고 해도, 고깃집이 전보다 한산한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다.”(2003.12.29 기자수첩 ‘뭘 믿고 고기 먹으라나’)

    ‘과학상식’이라는 코너에 실린 글 ⑧은 우리나라 광우병 연구의 최고 권위자 중 한 명으로 꼽히는 한림대 김용선 교수가 2002년에 쓴 기고문입니다. PD수첩은 김 교수의 논문을 인용해 “한국인이 영국인이나 미국인에 비해 광우병에 훨씬 취약하다”고 보도했습니다. 파문이 커지자 김 교수 본인은 “유전자 하나 만으로 광우병 걸린다고 단정 못한다”고 스스로 해명했습니다. 그러나 왜곡된 TV 보도를 보고 이미 공포에 질린 국민들을 안심시키기에는 때늦은 감이 있었습니다.

    2003년 12월 29일자 기자수첩인 글 ⑨를 두고 일부 네티즌들은 조선일보가 말을 바꾼 결정적 증거를 찾아낸 듯 자랑합니다. 그러나 2003년 12월 29일이라는 날짜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기사가 나가기 불과 닷새 전인 크리스마스 이브는 아직도 미국 언론에 자주 등장하는 날짜입니다. 바로 미국 워싱턴주에서 광우병 소가 발견된 날이기 때문입니다. 이날 이후 미국 쇠고기 전세계 수출길은 완전히 막혔고, 이후 4년간 미국은 부랴부랴 각종 대책을 마련해 지난해 국제수역사무국으로부터 광우병 위험통제국 지위를 부여받았습니다. 미국에서 실제로 광우병 소가 발견돼 전세계가 공포에 떨던 2003년과 지금의 ‘불안’은 같은 종류의 불안일까요.

    마지막으로, “그래도 조선일보는 못믿겠다”는 분들을 위해 얼마 전 대학생 독자인 문양웅씨가 본사에 투고한 글을 소개합니다. “조선일보가 정권교체 후 극단적인 말바꾸기를 하고 있다는 포털의 댓글에 충격을 받아 과거 조선일보의 사설을 찾아봤더니, 이들의 주장과 달리 조선일보의 논지에 변함이 없었다는 사실에 또 한번 충격을 받았다”는 내용입니다. 다음은 투고 전문입니다.










    18일자 A5면 “신문보도 마음에 안 든다고…일부 네티즌 ‘광고주 공격’”을 읽었다. 일부 네티즌들이 조·중·동에 광고를 게재한 기업에 대해 전화공세, 루머 퍼뜨리기를 통해 영업방해를 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나는 얼마 전 포털사이트 ‘다음’의 광우병 관련기사에서, 많은 추천을 받아 상위에 게시된 댓글을 보고 충격을 받은 적이 있다. 참여정부 시절 광우병의 위험을 과장하던 조·중·동이 정권이 교체된 후 극단적인 말 바꾸기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조선일보 독자로서 조선일보가 편의적인 방향성을 가지고 나의 가치관이나 사회현상의 판단기준에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하니 불쾌감과 실망감이 앞섰다.

    그래서 반신반의하는 마음으로 광우병이나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과거 조선일보의 사설이 어땠는지 찾아보았다. 결과는 다른 의미에서 나에게 충격을 주었다. 그들의 주장과는 달리 조선일보의 논지가 이전과 변함이 없었던 것이다.

    ‘미 쇠고기 검역 문제는 국제 무역의 순리대로’(2007.2.10)에서 조선일보는 “광우병 위험으로부터 국민건강을 지키는 것은 중요한 문제”라는 전제하에, “‘미국산 쇠고기 수입은 국민에게 광우병을 권장하는 것’이라고 선동하며 반미정서를 부추기는 움직임도 있다”며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미로 연결 지으려는 세력에 대해 경계하는 입장을 취했다. ‘3년 반 만에 다시 들어오는 미국산 쇠고기’(2007.4.25)에서는 “미국산 쇠고기가 다시 들어오게 된 것은 한미 FTA 협상과정에서의 합의에 따라서”라는 사실을 적시한 뒤, “2억 미국인과 전 세계 90여개국 사람들이 미국산 쇠고기를 먹고 있지만 지금까지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250만명에 이르는 재미동포와 유학생들도 마찬가지”라고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을 주장하면서, 역시 미 쇠고기 수입을 반미의 빌미로 삼아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수입이 금지된 척추 뼈가 발견되어 우리 정부가 미국 쇠고기 검역을 중단한 시점에 보도된, ‘미 쇠고기 안전 확신 책임은 미국의 몫’(2007. 8.4)에서는 “척추 뼈 반입은 미국의 쇠고기 수출검역이 엉성해서 생긴 일”이라면서 “미 정부가 원인을 확실히 밝히고 우리 국민을 안심시킬 대책을 내놔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부 표현에서 오해의 소지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사설의 주된 논지는 당시 미국이 약속한 대로 수출검역을 엄격하게 처리하라는 내용이었다.

    2001년 광우병 공포가 전 세계로 확산되던 시기에 쓴 ‘우리는 광우병 걱정 없다?’(2001.2.6), ‘광우병 제대로 알려야’(2001.2.8) 등은, 우리도 광우병에 대해 무방비상태이므로 모든 관련 자료와 사실들을 가감없이 진실대로 밝혀 광우병의 위험에 대한 만반의 대책을 세우라고 정부에 촉구하고 있었다.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해 한국 정부가 미국산 쇠고기 수입금지 조치를 내렸던 2003년 말에는, ‘광우병 파동 통상마찰 대상 아니다’(2003.12.30)를 통해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한 것이기 때문에 한국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금지 조치를 취하더라도 미국은 통상마찰의 대상으로 삼아선 안되며 한국 정부의 수입금지 관련 조치들은 당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선일보는 일관되게 미 쇠고기의 안전성 확보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아울러 미 쇠고기 문제를 반미의 불쏘시개로 이용하려는 것을 경계해 왔다.

    그런데 인터넷에선 조선일보가 과거에는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을 반대하다가 정권이 바뀌자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해도 좋다는 식으로 태도가 돌변했다는 글들이 난무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최근 MBC PD수첩으로 광우병 문제가 다시 불거져 국민들이 미 쇠고기의 안전성 문제에 대해 우려하고 있을 때, 조선일보는 국민들의 '믿음'과는 달리 '미국 쇠고기가 안전하다'는 입장을 강조했고, 결과적으로 정부 입장을 옹호했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미국 쇠고기가 안전하다’는 주장은 최근 수년간 광우병 발생이 전혀 없었던 사실을 바탕으로 한 정당한 주장이라고 생각한다. 아울러 미 쇠고기 문제를 한미FTA 반대나 반미의 빌미로 삼는 것을 경계하고 있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조선일보의 일관된 주장이다. 그런데 왜 논조가 180도 바뀌었다고 주장하는 건지 모르겠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현재 인터넷, 특히 여러 포털 사이트에 게시되는 기사의 댓글을 읽다 보면 '괴담' 수준의 허위정보들을 많이 접할 수 있다. 댓글 중 일부는 해당 분야에 대한 지식이 없다면 진위를 판단하기 힘든 정도인데, 이러한 허위정보들이 주요 댓글로 선정되어 우선적으로 계속 게시되고 있다. 그것도 모든 주요 기사에 비슷한 내용의 댓글이 달리고 있다. 댓글을 양산하는 이들이 누구인지는 알 수 없으나, 그들에 의해 소위 ‘넷심’이 경도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이전 기사 다음 기사
    기사 목록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