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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WBC 한국전 패배 설욕
도하=연합뉴스
입력 : 2006.11.30 20:11 14'

해외파 야구 선수를 총동원한 대만이 올해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에 당한 패배를 아시안게임에서 고스란히 되갚았다.

대만은 30일(한국시간) 알 라얀 구장에서 벌어진 한국과 풀리그 1차전에서 궈홍즈(LA 다저스)-장치엔밍(요미우리)으로 이어지는 미.일 해외파 듀오의 깔끔한 계투와 역시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성장 중인 천융지의 홈런포 2방 등 유학파 선수를 앞세워 4-2로 승리했다.

WBC에서 한국의 해외파 선수들의 맹활약에 당했던 한을 한꺼번에 풀어 놓은 듯 했다.

한국은 WBC에서 ’코리안 특급’ 박찬호(전 샌디에이고)를 비롯해 김병현(콜로라도), 서재응, 최희섭(이상 탬파베이), 김선우(전 신시내티), 봉중근(LG), 구대성(한화), 이승엽(요미우리)등 해외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을 몽땅 끌어모았고 예선에서 ’난적’ 대만을 물리치고 일본까지 누르는 등 승승장구한 끝에 4강 진출 신화를 이룩했다.

그러나 대만은 당시 왕치엔밍(뉴욕 양키스), 천진펑(라뉴 베어스) 등 미국프로야구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 모두 부상을 이유로 WBC에 불참했고 국내파 위주로 경기를 치른 끝에 한국에 덜미가 잡히며 본선 무대를 밟지도 못했었다.

이후 절치부심한 대만은 ’한국 타도’를 외치며 일찍부터 이번 아시안게임을 준비해 왔다. 왕치엔밍을 제외한 해외파를 모두 소집하고 오랜 기간 조직력을 가다듬으면서 기회가 오기만을 기다렸다.

대만은 이날 한국의 선발로 손민한(롯데)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한 달 전부터 공략을 준비하는 등 치밀하게 대비해 왔다.

반면 해외파와 국내 최고 선수들을 총망라해 WBC라는 큰 무대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룬 한국은 아시안게임에서는 해외파 대신 전원 국내 선수로 팀을 꾸렸다. 김재박 감독이 구대성과 이승엽 등에게 출장을 권유했지만 이들의 불참 선언으로 뜻을 이루지는 못했다.

큰 물에서 놀아본 경험 덕분인지 대만의 해외파 선수들은 한국 대표팀을 손쉽게 요리했다. 특히 결정적인 순간 삼진을 6개나 앗아내며 한국을 1점으로 봉쇄한 대만 선발투수 궈홍즈는 “한국 타자들을 상대하기 쉬웠다”며 한 수 아래라는 뉘앙스를 풍기기도 했다.

대만에 뼈아픈 패배를 당한 한국이 차후 국제대회에서 치욕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해외파 선수들의 애국심에 호소해야 할 지 고민에 빠질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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