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작게  100자평 쓰기  블로그 스크랩  이메일  프린트 

윤지후 "날 좋아했던 동성친구 있었다"
영화 ’굿바이 데이’ 제작 발표회 열려
강문영 11년 만에 스크린 복귀
서울=연합뉴스
입력 : 2006.11.30 13:30 46'

’후회하지 않아’의 뒤를 잇는 또 한 편의 동성애 영화 ’굿바이 데이’(감독 유상욱, 제작 M&U 필름)가 30일 서울 중구 태평로 서울프라자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윤곽을 드러냈다.

’굿바이 데이’는 10대 고등학생의 동성애를 그렸다는 점에서 ’로드무비’ ’후회하지 않아’ 등 여타의 국내 동성애 영화와 차별성을 갖는다.

생활환경은 다르지만 아버지에게 외면받은 공통된 아픔을 갖고 있는 고등학생 우민(김광영)과 호진(윤지후)이 우정을 넘어 순애보의 사랑을 엮어간다는 내용. 영화는 우민이 불치의 병 뇌종양에 걸린다는 설정으로 통속적인 멜로 코드를 가미해 관객의 눈물샘을 자극할 예정이다.

우민 역은 드라마 ’태조 왕건’ 등으로 익숙한 탤런트 김광영이 맡았고, ’진짜진짜 좋아해’ ’레인보우 로망스’에 출연했던 신예 윤지후가 상대 역 호진으로 출연한다. 이 영화로 11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 강문영에게는 우민의 엄마 채영 역이 주어졌다.

이달 11일 촬영을 시작한 이 영화는 내년 상반기 개봉을 목표로 내년 1월 말까지 촬영을 진행할 예정.

개그맨 이수근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 김광영과 강문영이 이 영화의 주제곡이기도 한 김장훈의 히트곡 ’굿바이 데이’를 불러 눈길을 끌었다. 반주는 유상욱 감독이 맡았다.

유 감독은 “예전부터 퀴어영화 3부작을 기획했는데 ’굿바이 데이’가 그 첫 작품”이라면서 “나이가 들어 세 작품을 모두 마치면 내가 퀴어 3부작을 통해 무엇을 얘기하고 싶었는지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감독, 배우와의 일문일답.

-출연 소감은.

▲처음 영화에 출연하면서 큰 역할을 맡아 행복하다. 이곳에 오기 전까지는 몰랐는데 많은 분들 앞에 서니 영화를 찍고 있다는 사실이 실감난다. 첫 촬영에 가졌던 마음가짐과 각오로 열심히 연기하겠다. (김광영)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이 사랑을 아름답게 표현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 동성간의 사랑도 충분히 아름다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윤지후. 이후 윤)

▲굉장히 오랜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왔다. 신인이면 덜 떨릴 텐데 중견 연기자라 마음가짐이 더 무겁다. 영화배우로 다시 사랑받는 강문영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강문영. 이하 강)

-11년 만에 영화 출연이다. 복귀한 심정은.

▲’굿바이 데이’에서는 고등학생 엄마 역할이다. 엄마 역할은 처음이다. 아이를 가져본 경험도 없어 처음에는 많이 두려웠다. 지금은 평소 내 모습에 자식사랑이라는 점만 하나 더 가져와 연기하고 있다. 그 동안 영화 연기에 목말랐다. 떨리지만 기대가 더 크다.(강)

-어느 곳에 역점을 뒀나.

▲사랑하는 사람에게 모든 것을 주고 가는 남자의 이야기다. 현실성이 떨어질 수도 있다. 그렇지만 영화를 통해 이런 사랑도 있을 수 있다는 점을 말하고 싶다. 예수님처럼 자신의 모든 것을 다 주고 가는 절대적인 사랑을 표현하고 싶다. 가족끼리 와서 봤으면 좋겠다.(유상욱 감독. 이하 유)

-동성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어릴 적부터 연예계와 패션계 쪽에서 동성애자들을 많이 봤다. 어릴 때는 호기심을 갖고 봤고 지금은 그들만의 사랑이라고 생각한다. ’그들도 정말 사랑을 하고 있구나’라고 느낀다.(강)

-어떤 관람등급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나.

▲현재로는 ’12세 이상 관람가’ 등급을 목표로 영화를 찍고 있다. 우민과 호진의 키스 장면이 있어 ’15세 이상 관람가’ 등급이 나올 수도 있을 것 같다.(유)

-동성을 사랑하는 역이다. 역할을 받고 어떤 느낌이었나.

▲중학교 때 나를 좋아하는 남자 친구가 있었다. 그 친구를 생각하니까 별로 궁금한 점이 없더라. 그 친구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당시의 느낌을 물어봤다. 친구가 “자기도 사랑은 아닌 것 같은데 너를 무척 좋아했다”고 하더라. 충분히 얘기를 들었고 공감하려고 노력했다.(윤)

100자평 쓰기  블로그 스크랩  이메일  프린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