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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그레이싱어 '최고 몸값 용병' 예약
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입력 : 2006.11.30 12:44 50'

'열심히 일한 당신, 남아라. 최고의 대우로….'

KIA의 모범생 용병 그레이싱어가 내년 시즌 국내 최고의 용병으로 도약할 전망이다.

구단 측이 그레이싱어와의 재계약 협상을 원만하게 이끌기 위해 굵직한 당근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30일 KIA 구단에 따르면 최근 그레이싱어를 재계약 대상인 보류선수로 공시하고, 에이전트를 통해 그레이싱어에게 달콤한 내용이 담긴 서한을 보냈다. 2006년 시즌 열심히 뛰어준 만큼 섭섭하지 않도록 신경을 써줄 테니 재계약에 응하라는 것.

KIA는 협상의 묘미를 살리기 위해 두루뭉술하게 '신경 써주겠다'는 표현을 썼지만 구단 내부적으로는 최고의 선물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KIA의 관계자는 "그레이싱어는 연봉 인상 상한선까지 올려줘도 아깝지 않은 선수다. 그 정도는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내년 시즌 국내에서 활약할 외국인 선수 가운데 그레이싱어가 최고의 몸값 선수로 등극하게 된다는 의미다.

그레이싱어는 올시즌 통합 연봉 37만5000달러(계약금 7만5000달러, 연봉 30만 달러)로 한화의 데이비스(계약금 10만 달러, 연봉 27만5000달러)와 함께 용병 몸값 랭킹 공동 1위였다.

KBO 외국인선수 고용규정에 따르면 연간 참가활동보수가 30만 달러를 초과할 수 없지만 재계약의 경우 인상률 25% 이내에서 가능하다.

한화도 데이비스와 재계약하는 쪽으로 굳어졌지만 포스트시즌에서의 부진으로 인해 최고 인상률(25%)을 채워주기는 어려울 것으로 알려졌다. 그레이싱어가 데이비스를 제치고 '가장 귀하신 몸'이 되는 것이다.

이로써 지난해 7월 총액 21만 달러(계약금 5만 달러, 연봉 16만 달러)에 KIA와 인연을 맺은 그레이싱어는 2년 연속 초고속 '승진'을 하게 됐다.

KIA는 올시즌 토종 선발진이 무너진 가운데 14승(12패), 방어율 3.02로 마운드를 지켜준 그레이싱어가 없었다면 4강 진출은 이루지 못했을 것이라며 그에 대한 투자가 아깝지 않다는 반응이다. 게다가 일찌감치 한국에 남겠다며 신의를 보인 데다 평소 품행도 나무랄 데가 없어 호평을 아끼지 않고 있다.

KIA는 "이르면 이번 주 중에 재계약 윤곽이 나올 것"이라며 "내년엔 그레이싱어의 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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