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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마크 첫승 귀화 '핑퐁주부' 곽방방
도하=연합뉴스
입력 : 2006.11.30 00:42 03'

“첫 상대가 너무 약한 선수라 아쉬움이 있지만 귀화한 뒤 한국 국적으로 거둔 첫 승이라 너무 기뻐요. 메달을 목에 건 모습을 사랑하는 승환씨에게 보여주고 싶어요”

29일(한국시간) 밤 제15회 도하 아시안게임 탁구 여자 단체전이 열린 알아라비 인도어홀.

예선 C조 몽골과 경기에 한국의 두 번째 주자로 나선 곽방방(郭芳芳.26.KRA)은 상대 바차이칸 바트키싱을 3-0(11-6 11-5 11-5)으로 완파한 뒤 메달을 딴 것 만큼이나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태극마크를 달고 처음 나온 국제대회에서 올린 감격적인 첫 승이기 때문이다.

곽방방은 안재형-자오즈민 부부에 이어 국경과 언어를 초월한 ‘제2의 한.중 핑퐁커플’로 화제를 모았던 선수.

중국 장쑤(姜蘇)성 쑤저우(蘇州)가 고향인 곽방방은 지난 1999년 홍콩으로 건너가 국가대표로 활약하다 2000년 베트남오픈에서 처음 만난 김승환(27.부천시청)과 사랑을 키운 끝에 지난 해 결혼했고 지난 9월 대표 최종선발전을 1위로 통과해 남편의 나라에서 대표 선수 꿈을 이뤘다.

결혼 전인 2004년 종합선수권대회에 남편과 혼합복식에 출전해 첫 ‘부부 금메달’을 합작했고 올 해 전국체전 단식 정상에 올랐지만 태극마크를 달고 참가한 국제대회에서 거둔 첫 승이라 기쁨이 남달랐다.

왕년의 ‘탁구 여왕’이자 현 여자 대표팀 사령탑인 현정화(KRA) 감독의 집중 조련을 받은 곽방방은 이번 대회에서 메달 획득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현정화 감독은 “곽방방과 김경아(대한항공) 등 우리 선수들의 컨디션이 좋고 출발도 좋았다. 내일 일본과 예선리그 마지막 경기가 메달 향방에 중요한 일전이다. 곽방방이 큰 역할을 해줄 것으로 믿는다”며 강한 신뢰를 보였다.

곽방방은 “첫 세트에는 승부를 빨리 끝내고 싶어 서두르다 실수가 많았지만 2세트부터 안정을 찾았어요. 승환씨가 한국을 떠나기 전에 다른 생각하지 말고 경기에만 집중하라고 말해줬어요. 항상 도와주는 승환씨에게 멋진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꼭 메달을 따고 싶어요. 라슈페이 등 홍콩 대표 시절 옛 친구들과도 우정의 대결을 펼치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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