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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스키 교육 가이드 “눈썰매 지겨워! 이젠 나도 스키 탈거야”
입력 : 2006.11.29 12:22 43'

▲ 무조건 '다리 붙이고 타라'고 스트레스 주지 말 것! (AP)
스키 시즌이 다가오면서 리조트 스키 학교에는 어린이 스키 강습에 대한 문의가 줄을 잇고 있다. 이중 제일 많이 접수되는 질문은 ‘5~6살 자녀의 스키 교육이 가능한가?’ 바람이 조금만 세게 불어도, 유치원 가방을 메고 있는 것만으로도 버거워 보이는 어린이들에게 스키를 가르쳐도 되는 것일까?

대답은 ‘그렇다.’ 전제 조건은 ‘본인이 배우고 싶다는 의지가 있어야 한다’는 것. 하얀 눈밭에서 낯선 스키 선생님의 지시로, 처음에는 맘대로 움직여지지 않는 스키를 타느라 고생하다 보면 아이는 점차 집중력을 잃기 마련이다. 스키를 배우는 아이들은 “스키 선생님은 무섭지 않아서 좋다”라는 말을 자주 한다. 매일매일 만나는 것도 아니니 반가워서 좋고, 성적이라는 굴레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눈밭을 누빌 수 있어서 더욱 좋은 것이다. 아이들이 스키에서 얻는 즐거움은 스키의 기술을 얼마만큼 구사하느냐가 아니라, 일상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바람을 가르고 눈밭을 뒹굴면서 느끼는 해방감 아닐까.


스키도 기초가 중요하다

기초 과정만 잘 습득해놓으면 웬만한 경사면은 내려오는 데 문제가 없다. ‘두려움’이 가장 큰 적이 될 뿐이다. 특히 강습비를 아끼기 위해 부모가 직접 가르쳐 보겠다는 발상은 위험할 뿐 더러, 아이가 독립적으로 스키를 타게 되기까지 시간도 훨씬 오래 걸린다.


기술에 대한 집착은 금물

스키를 막 배운 아이들의 자랑거리는 다리를 붙이고 탈 수 있는지 여부가 아니라 어떤 경사면을 내려왔는지, 리프트를 몇 번 탔는지 등이다. 어른들도 마찬가지. 넘어지지 않고 스키를 탈 수 있는 것만으로도 뿌듯함을 느끼는 이들에게 다리를 붙이고 탈 수 있는지를 물어보면서 찬물을 끼얹는 것은 자라나는 어린 새싹을 싹둑 잘라버리는 격. 특히 아직 발달 단계에 있는 아이들은 신체 구조상 상체와 하체가 같이 움직이며, 두뇌의 무게는 5세가 되면 성인 무게의 75%에 달하고 6세가 되면 90%에 달한다. 이런 이유로 몸의 중심점이 높게 위치하게 되므로, 이 높고 무거운 몸을 안정시키기 위해 넓은 A자 또는 ‘넓은 패럴렐 스탠스’를 유지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그러므로 빠른 시간 내에 완벽한 패럴렐 스탠스를 요구하는 것은 시기상조이다. 스키를 아이의 평생스포츠로 만들어주고자 한다면 기술 보다는 모험심과 도전에 갈채를 보내자.


너무 큰 스키장비는 사고의 원인

스키에 입문하는 아이들의 경우 스키는 되도록 짧은 것으로, 부츠도 5~10㎜ 정도 큰 것이 좋다. 2~3년 사용하게 한다고 너무 큰 것을 신게 하는 것은 안전 사고의 요인이 될 수도 있으므로 주의할 것.


헬멧은 필수

아이들은 아직 머리 쪽이 무겁기 때문에 헬멧으로 머리를 보호해주는 것은 필수이다. 아이들이 넘어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넘어지는 것에 스트레스를 주어서는 안 된다. 스스로도 넘어지는 것을 잘못된 것으로 인식할 수 있으므로 심리적인 위축감을 느끼지 않도록 위로해주고 설명해주는 배려가 필요하다.

(류은영 오크밸리 ‘스노우파크’ 리조트 유아 스키학교 교육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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