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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알' 변병주, 대구 FC 감독에…"재미있는 축구할 것"
민학수기자 haksoo@chosun.com
입력 : 2006.11.29 09:01 29'

1980년대 축구국가대표 시절 오른쪽 측면을 질풍처럼 돌파하던 변병주. ‘총알’이란 애칭으로도 불렸던 변병주(45·사진) 청구고 감독이 프로축구 대구 FC의 두 번째 감독이 됐다. 계약 만료된 박종환 전 감독의 후임을 공개 모집했던 대구 FC 구단은 28일 “대구 출신인 변 감독이 시민구단의 성격과 전문성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새 사령탑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계약 기간 2년에 연봉 1억5000만원. 대구 FC 감독 공모에는 9명이 지원해 5명이 서류심사를 통과했고, 4명이 면접을 보았다. 최종준 대구 FC사장을 비롯해 6명이 심사위원으로 참가했다.

변 감독은 현역 시절 1983년 대우 로얄즈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해 1991년 현대호랑이 축구단에서 은퇴할 때까지 프로 통산 131경기 출전에 28골1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그의 특기는 100m를 11초대에 질주하는 스피드였다. 대표팀 부동의 라이트 윙으로 1986년 멕시코월드컵과 1988년 서울올림픽,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에 출전하며 인기를 누렸다.

지도자 생활은 선수 생활만큼 화려하지는 않았다. 1994년 INI스틸(현 현대제철) 여자축구단 감독으로 시작해 용인대 축구부 감독(1998~1999년)을 거쳐 2000년부터 청구고 감독으로 재직했다. 청구고에 다니던 제자 박주영을 길러낸 덕분에 3년 전 잠시 유명세를 타긴 했다. 프로 지도자로서 첫발을 내딛게 된 변 감독은 “부족한 면도 많지만 꼭 해보고 싶었던 일이어서 기대가 크다”며 “재미있고 시원한 축구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구체적 목표로는 “플레이오프 6강에 들면서 스타 선수들을 키워내는 팀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민들이 식사를 하거나 차를 마시면서 대구 FC를 이야기할 정도로 우리 팀이란 생각을 갖도록 힘을 쏟겠다”는 변 감독은 “조기 축구회와 자매결연도 맺으면서 주민들과 밀착된 팀이 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최종준 사장도 “대구 출신 변 감독의 영입과 함께 시민들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총알’ 감독이 가장 먼저 파고 들어야 할 곳은 팬들의 마음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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