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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 Out] 선배님! 재활훈련 한수 가르쳐 드릴께요
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입력 : 2006.11.28 13:38 37'

★…"형, 제가 한대로만 하세요."

선배가 후배에게 한 수 배운다?

위계질서가 엄격한 스포츠 세계에서 가당치도 않은 소리다. 하지만 KIA에서는 가당하다. 고졸 5년차 투수 신용운은 입단 동기지만 대졸 출신 4년 선배인 강철민의 재활 훈련에 있어 훌륭한 선배다.

영락없는 '동병상련'이다. 신용운은 지난해 9월 오른쪽 팔꿈치 인대 파열로 인해 미국 LA 조브클리닉의 프랭크 조브 박사로부터 수술을 받았다. 강철민은 지난 9월 신용운과 똑같은 부상 때문에 같은 병원에서 같은 주치의의 집도로 수술했다. 신용운은 10개월간의 고생 끝에 재활에 성공해 올시즌 후반기 KIA 마운드의 허리를 받쳐줬다. 선발 로테이션에 구멍을 냈던 강철민은 재활 초기단계(2개월째)에 접어든 상태.

사정이 이렇다 보니 신용운은 강철민의 재활에서 없어선 안 될 개인교사다. 투수에게 팔꿈치 수술 후 재활은 야구인생을 좌우할 수 있는 중대사. 강철민은 불안한 나머지 신용운에게 기대지 않을 수 없다.

"어떤 운동을 해야 하느냐",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하느냐" 등 신용운에게 가르침을 받을 게 한두 가지가 아니다. 고교 시절부터 존경했던 선배 강철민의 처지를 누구보다 잘 아는 신용운은 재활에 성공하기까지 노하우를 아낌없이 전수해 준다.

가르침의 핵심은 ▶코치와 트레이너의 말 잘 들을 것 ▶아프다고 요령 피우면 신세 망친다는 것. 신용운은 "매일 20가지 프로그램을 총 2000회 이상 소화해야 하는 재활훈련이 얼마나 힘든지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면서 선배 강철민을 안타까워했다.

특히 재활 6개월째 캐치볼 훈련부터가 가장 고통스러운데 신용운으로서는 이 시기가 걱정스러울 따름이란다.

내년시즌 중간요원으로서 개근상을 타고 싶다는 신용운은 비활동기간인 12월 혼자서라도 캐치볼 훈련으로 몸을 단련해 완벽한 상태에서 스프링캠프에 참가하는 게 목표다. 선배의 고충을 보듬어 주랴, 명예회복을 준비하랴. 이래저래 신용운은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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