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작게 100자평 쓰기  블로그 스크랩  이메일  프린트 

박찬호, 그 많던 인파 어디로...'조용한 출국'
돈보다 선발 뛸수 있는 팀!
승엽 ML 왔으면 좋았을 것
연봉 200만달러선 1년 FA계약 전망
스포츠조선 신창범 기자
입력 : 2006.11.25 09:56 33' / 수정 : 2006.11.25 22:02 28'

표정은 밝았지만 분위기는 쓸쓸했다.

박찬호(33)가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위해 24일 미국 LA로 출국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입, 출국 때마다 수백 명의 취재진과 팬들을 몰고 다녔다. 하지만 이날은 북적임 없이 조용히 게이트를 빠져나갔다.

청바지와 니트 차림으로 오후 4시30분쯤 인천공항에 나타난 박찬호는 기자 회견 역시 간단히 마치고 LA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대박을 꿈꿀 수 있는 FA 자격을 획득했지만 욕심을 버린 담담한 심정을 드러냈다. 박찬호는 "올해 FA 시장이 커지긴 했지만 나는 조건을 내세울 만한 성적을 올리지 못했다"며 착잡해했다.

또한 "장기 계약은 힘들 것 같다. 단기 계약을 통해 내년 시즌 열심히 뛰어 내 몸값을 확인해보겠다"며 "내년에도 야구를 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지 대우는 중요하지 않다. 선발 투수로 뛸 수 있는 팀이라면 어디든 좋다"고 말했다. 가능하다면 내셔널리그 팀이나, 소속 구단인 샌디에이고 같이 잘했던 팀, 즐겁게 야구했던 팀에서 뛰고 싶다는 뜻도 함께 밝혔다.

박찬호는 첫 번째 FA 선언 후 5년간 6500만 달러라는 초대형 계약을 성사시켰다. 하지만 몸값에 비해 초라한 성적으로 비난을 받았다. 최근 2년간 19승을 올리면서 나름대로 재기에 성공했다. 현재 FA 시장이 분위기로는 박찬호의 연봉이 200만 달러 정도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한편 박찬호는 이승엽(요미우리)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하지 않은 점을 아쉽게 생각했다. 그는 "이승엽은 한국 선수들에게는 비교적 좁은 메이저리그의 문을 열어젖힐 수 있는 선수다. 일본에 남아 조금은 아쉽지만 더 좋은 성과를 거둬 미국 무대에 다시 한 번 도전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피력했다.

박찬호는 올해 두 번의 수술(장 출혈)을 하면서 몸무게가 많이 줄어드는 등 컨디션의 문제를 보였지만 최근 몸 상태가 많이 호전됐고, LA로 돌아가 이창호 트레이너와 함께 본격적인 몸만들기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100자평 쓰기  블로그 스크랩  이메일  프린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