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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내년에 잘 해서 다년계약 노린다"
영종도=연합뉴스
입력 : 2006.11.24 19:49 11'

“대우는 중요하지 않다. 내가 즐겁게 할 수 있는 팀에서 ’즐거운 야구’를 하고 싶다”

박찬호(33.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24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LA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5년 계약이 끝나 새로 계약 협상을 벌여야 하는 박찬호는 “조건은 별로 중요하게 여기지 않고 선발투수로서 활약할 수 있는 팀에서 뛰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박찬호는 한국선수들이 메이저리그에 많이 와야한다면서 “이승엽이 갔더라면 좋았을텐데 아쉽다. 언젠가는 기회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박찬호와 일문일답.

--한국에서 머무는 동안 기억에 남는 것은.

▲떠나려니 아쉽다. 천안에 가서 역사 교육을 받았는데 역사에 대해 제대로 알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야구하는 어린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서 흐뭇하다. 고국에 올 때마다 많이 배우고 성숙해진다.

--앞으로 진로는.

▲내년에도 야구를 한다는 것이 중요하다. 내셔널리그 팀들, 특히 샌디에이고에서 뛰고 싶다. 내가 잘 했던, 즐겁게 할 수 있는 팀에서 하고 싶고 교민이 많은 도시라면 더 좋겠다. 즐거운 야구를 하고 싶다.

--시애틀과 세인트루이스도 언론에 오르내리는데.

▲잘 모르겠다. 시애틀은 좋은 구단이고 나쁘지는 않다. 이왕이면 내셔널리그에서 뛰고 싶다.

--우선시하는 조건은.

▲내가 조건을 내세울 형편은 아니다. 선발투수로서 나를 믿어는 팀이 우선이다. 운이 좋아서 원하는 팀에서 뛰기를 바란다. 내년에도 선수로 뛰는 게 중요하지 어떤 대우를 받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최근 FA(자유계약선수) 시장이 커졌는데 본인에게 영향 있을 거라 생각하나.

▲그건 최고 수준 선수들 얘기다. 나에게 영향 있을 지는 모르겠다.

--메이저리그에 왕첸밍 등 동양인들 많아졌는데 이들이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 생각하나.

▲동양인 선수들은 갈수록 좋아질 것이다. 일본과 대만에 비해 한국선수들은 요즘 별로 없어서 아쉽다. 이승엽 선수가 갔더라면 닫혔던 문이 활짝 열렸을 텐데..이승엽은 일본에서 충분히 잘 하고 있고 언젠가는 기회 있을 거라 생각한다. 더 많은 선수들이 메이저리그에 가야 한국 야구가 발전한다.

--내년은 중요한 해다. 내년 소망은.

▲내년에는 더 성숙하고 발전된 모습으로 돌아오겠다. 노력하고 꾸준하게 하면 결실을 맺을 것이다.

--FA 계약은 몇 년을 생각하나.

▲1년이 될 가능성이 많다. 올해 잘 하다가 장 출혈로 수술을 받아 장기계약을 하려는 구단은 없을 것이다. 내년이 중요하다. 내년에 잘하면 다음에 장기계약을 기대해볼 수 있다.

-수술 후 상태는.

▲현재는 몸 상태가 좋다. 웨이트트레이닝으로 근력과 몸무게를 되찾았고 몸이 가벼워졌다. 허리 때문에 고생했지만 이제는 웨이트트레이닝할 때 무거운 중량도 소화한다. 부상 문제에 대해 자신 있다. 구질도 다양하게 하겠다.

--투구폼도 변화를 줄 건가.

▲변화가 있을 거다. 과거처럼 하체 힘에 의지하는 투구를 생각 중이다. 물론 힘이 넘쳤던 예전과는 다를 것이다. 수술 후 체중이 줄고 나서 공을 놓는 지점을 더 앞으로 가져가는 느낌을 얻었다. 포심패스트볼의 장점을 잘 살리겠다.

--제주도에 가서 김성근 감독을 만났는데.

▲감독님이 좀 변했다. 일본에서 밸런타인 감독으로부터 메이저리그의 영향을 받은 것 같다.

--다음 시즌 목표 성적은.

▲첫 경기를 어떻게 치르느냐가 중요하다고만 생각한다. 그러자면 올 겨울이 중요하다.

--훈련은 어떻게 할 건가.

▲국내에서 웨이트트레이닝을 많이 했는데 미국에서도 체력훈련을 계속하고 공을 만지며 다음 시즌을 준비하겠다. LA에서 이창호 트레이너와 함께 한다. 나에게 수혈까지 해 준 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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