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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섭, 요미우리 입단제의 거절
내년에도 부진하면 고려
고석태기자 kost@chosun.com
입력 : 2006.09.20 08:20 41'

“요미우리의 입단 제의도 거절했습니다. 내년에 모든 걸 걸어야죠. 내년에도 안 되면 그때 일본이든 국내 복귀든 생각해 보겠습니다.”

‘빅 초이’ 최희섭(사진). 막다른 골목에 몰린 그가 메이저리그 복귀를 위해 마지막 도전장을 내밀었다.

최희섭은 요즘 시즌 중에 다친 무릎과 허리 부상이 완전히 낫지 않아 미국 LA 근교에서 재활치료에 전념하고 있다. 아직 그의 신분은 마이너리그 트리플 A 포터킷 레드삭스 소속 선수. 지난 5일 정규시즌이 모두 끝났지만 10월 19일까지 계약 기간이 남아 있다. 트리플 A 성적은 66경기에 나가 타율 0.207, 8홈런, 27타점. 본인의 말을 빌리면 “어디 내놓기 창피한 수준”이다. 두 차례 부상자 명단을 오르내리는 등 정상적인 몸 상태를 유지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런 최희섭에게 일본 프로야구에서 영입 제의가 왔다. 이승엽의 미국 진출에 대비해 미리 거포를 영입하려는 요미우리와 퍼시픽리그의 한 팀이 러브콜을 보냈다. 하지만 최희섭의 대답은 노. 메이저리거라는 자부심 때문이 아니라 이대로 메이저리그를 떠나기엔 너무 아쉬움이 남기 때문이다. 최희섭은 올 시즌 메이저리그 경기엔 한 번도 나가지 못했지만 다저스와의 계약 때 합의했던 연봉 75만 달러는 다 받았다. 내년엔 절반 이상의 연봉 삭감도 감수한다는 마음. 오른손 투수만 상대하는 플래툰 시스템도 받아들일 자세가 돼 있다. 최희섭의 에이전트 이치훈씨는 “캔자스시티 로열스 등 1루수가 취약하고 적극적인 투자를 꺼리는 팀을 노릴 생각”이라고 말했다.

“일단 메이저리그 선수로 자리를 잡는 게 중요하죠. 한 시즌을 풀 타임으로 뛰면서 20개에서 30개 정도의 홈런만 때려 낸다면 붙박이 메이저리거로 활약하기는 어렵지 않습니다. 먼저 실력을 보여줄 기회를 잡아야죠.”

재기를 노리는 최희섭은 올 겨울 개인 코치와 함께 어느 때보다 많은 훈련을 소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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