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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으로 표현한 성냥팔이 소녀
서울=연합뉴스
입력 : 2005.12.20 12:02 46'

온가족이 난롯가에 모인 크리스마스 저녁, 혼자 추운 거리에서 꽁꽁 언 몸을 성냥불로 녹이던 성냥팔이 소녀의 이야기가 조각으로 표현됐다.

21일부터 중구 명동 디 아모레스타 빌딩에서 열리는 ’성냥팔이 소녀를 통한 직관과 은유展’에서는 젊은 조각가들이 쉬운 언어로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놓는다.

투명아크릴판을 사이에 두고 완전한 형태를 갖춘 오석과 울퉁불퉁 표면이 깎인 오석을 대비시켜 성냥팔이 소녀를 가로막았던 차가운 현실과 이상을 표현한 작품(김지경), 성냥이 다 떨어진 소녀를 위한 라이터 자판기(조융희).

배고픈 성냥팔이 소녀에게 줄 반투명 에폭시 수지소재의 따스한 호빵(정혜정), 성냥팔이 소녀의 환영에 나타났을 법한 알록달록한 나비(조병철), 성냥을 팔러다니지 말고 배달하라고 배달가방에 실린 성냥갑들(장형근), 마지막 성냥 한 개비를 집으려고 애쓰던 소녀(윤지영) 등.

화단에서 아직은 자리잡지 못했지만 참신하고 진지한 아이디어들이 가득한 신진작가들의 작품이다.

국립극장 야외조각전을 7년째 기획하고 있는 독립 큐레이터 조은정 씨는 “젊은 작가들이 자신들의 작업관을 정립할 수 있는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연말연시를 맞아 따뜻한 미소를 짓게 하는 작품들”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립대 환경조각과 대학원생들의 작품 12점이 전시되며 27일까지. ☎02-754-19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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