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작게  100자평 쓰기  블로그 스크랩  이메일  프린트 

[백스테이지] 소극장에 선 유지태

대학로 사다리아트센터 네모극장, 주진모-고수희 등과 스타파워
창작극 '육분의 륙' 평일 낮에도 객석은 만원
스포츠조선 김형중 기자
입력 : 2005.12.09 13:45 50'

"와, 유지태다."

무대에 불이 켜지고 주인공 유지태(사진)가 모습을 드러내자 옆에 앉은 여학생 관객들이 작은 소리로 속삭인다. 미세한 얼굴근육의 움직임까지 포착되는 소극장 무대. 바로 코앞에서 좋아하는 톱스타를 볼 수 있다는 것은 팬들에게는 색다른 기쁨이다.

대학로 사다리아트센터 네모극장에서 공연중인 창작극 '육분의 륙(戮)'(유지태 원안, 이해제 각본-연출)은 '스타 파워'를 실감할 수 있는 작품이다. 평일 낮공연에도 객석이 꽉 차고, 극장안은 시종 열기로 뜨겁다. 연극이나 뮤지컬에서 '스타 파워'는 사실 양날의 칼이다. 흥행에는 도움이 되지만 완성도를 떨어뜨릴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스타에 관심이 쏠리다보면 다른 배우들이 가려지기 십상이다. 이런 불균형이 심화되면 작품 자체가 망가질 수도 있다. 만약 스타의 준비가 부족하다면 결과는 치명적이다.

'육분의 륙(戮)'은 이런 점에서 균형의 미학을 보여준다. 유지태는 작품이 진행되면서 곧 주인공 '정민부'로 변신했고, 다른 동료들과 호흡을 맞추며 극을 이끌었다.

물론 주진모, 고수희 등 주조연들도 보통 배우들이 아니긴 하다. 이해제의 연출도 깔끔했다. 거기다 다른 스타 기용 공연과 달리 '육분의 륙(戮)'은 유지태가 대표인 유무비의 작품이라 책임감이 다를 수 밖에 없다.

유지태는 영화 촬영도 병행하는 강행군을 해왔다. 피곤함이 엿보였지만 성실한 연기와 무대에 대한 뜨거운 열정은 몸짓 하나, 대사 하나에 배어있었다. '육분의 륙(戮)'은 내년 1월1일까지. (02)541-4519

100자평 쓰기  블로그 스크랩  이메일  프린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