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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테너 호세 카레라스
“독일 월드컵 ‘3테너 콘서트’ 가능성”
“백혈병 완치후 현명해지고 성숙해져”
부산=연합뉴스
입력 : 2005.09.23 17:52 30'

▲ 세계적인 테너 호세 카레라스가 서울 독창회에 앞서 25.27일 부산에서 공연을 한다. 23일 부산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연합
“한국 관객들의 열정에 항상 큰 감동을 받고 있습니다. 이번 무대에서도 관객들이 좋아하는 노래로 보답하겠습니다”

세계적인 테너 호세 카레라스를 23일 오후 부산 파라다이스호텔에서 만났다.

흰 셔츠에 진한 카키색 상의를 입은 말끔한 차림의 호세 카레라스는 한국 관객들의 열정적인 반응에 감사하고 있으며 병마후 음악인생이 더욱 현명해지고 성숙해 졌다며 음악세계와 근황을 소개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그동안 한국을 여러차례 방문했는데 한국공연에 대한 소감은.

▲(영국 로열오페라단의) ‘토스카’이후 한국을 꾸준히 방문하고 있다. 늘 좋은 감정이며 특히 한국 관객들의 애정과 열정에 큰 감동을 받는다. 그래서 다시 한국을 찾게 되는 것같다.

--그동안은 주로 야외무대의 공연이었지만 이번은 정통 클래식홀(서울 예술의전당)에서 공연한다. 어떤 음악을 한국 팬들에게 들려 줄 예정인가.

▲다른 나라에서 했던 콘서트 프로그램과 비슷할 것이다. 다양한 노래, 관객들이 원하는 노래를 부를 예정이다. 실내 음향 등 제반사정을 고려해 정통클래식과 믹스된 노래 등이 포함된다.

--내년 독일 월드컵때 이른바 ‘쓰리테너 콘서트’의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크다.

▲충분히 가능성(strong possibility)있다. 그들(루치아노 파바로티, 플라시도 도밍고)과 다시한번 공연하기로 자주 이야기해 왔다. 오케스트라라든지 구체적인 공연 구성에 대해 여전히 논의중이다.

--3명이 직접 그런 이야기를 나눴나.

▲우리 모두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 중요한 것은 3명 모두 시간이나 조건이 맞느냐는 것인데 그 부분만 해결되면 가능하리라 본다. 공연을 하게 되면 월드컵 마지막 라운드 1주일전에 한다. 공연 도시는 함브르크나 베를린 등으로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확정된 것은 아직 없다.

--백혈병 이전과 완치 후의 개인적으로나 음악세계에 변화가 있다면.

▲어려움을 겪고 나서 더욱 성숙해졌다. 사물을 새로운 관점에서 보게 되고 작은 것에 감사하게 됐다. 삶이 크게 바뀌었다. 더욱 현명해지고 성숙해지고, 사람들과 이야기하고 있는 것에 대해 감사하고, 매순간 감사하며 살고 있다.

--파바로티가 은퇴선언을 하고 도밍고도 은퇴와 관련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당신은 은퇴에 대해 생각해 봤나.

▲(웃음) 2가지로 나눠 이야기 하겠다. 우선 그들이 아직 젊지만 나는 그들보다 더 젊다. 은퇴나 그 이후에 대해 구체적인 것을 생각해 본 적은 없다. 향후 몇년동안 지금처럼 공연하고 사람과 만나고 그러고 싶다.

--은퇴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당신들을 대신할말한 테너를 꼽으라면.

▲굉장히 많은 신세대 테너들이 있다. 롤란드 발라손, 로베르토 알라냐, 호세쿠라, 마르셀로 알라베즈 외에도 많은 능력있는 사람이 있다. 우리보다 더 뛰어난 테너들이 나올 것으로 분명 믿고 있다.

--한국의 소프라노와 많은 공연을 했는데 한국 성악가들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나.

▲한국의 아티스트와 함께 공연하면 언제나 즐겁다. 나는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며 공연을 하고 있고 스페인과 이탈리아에서는 콘테스트 심사위원으로도 활동한다. 아주 훌륭하고 준비가 잘 된 한국의 아티스트들이 그 곳에 오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들은 많이 노력하는 편이며 무엇보다 무대에서 무엇을 해야할 지를 정확하게 알고 있다. 그러나 나는 한국의 관객, 특히 오페라를 공연할 때면 바로바로 반응해주는 그런 열정적인 관객에 대해 더 큰 감동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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