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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행자부 출신 차관’에 당황
“구조조정 오나” 불안감

외교통상부의 한 외교관은 30일 “하도 세게 얻어 맞아서 얼얼하다”고 했다. 부처 설립 이래 처음으로 비(非)외교관 출신인 김호영(金浩榮·52) 유엔거버넌스센터 원장을 차관으로 맞게 된 외교관들은 당황스런 표정이 역력했다. 게다가 2차관이 조직과 인사를 담당한다는 점 때문에 불안감도 엿보였다. 한 외교관은 “인사 담당을 외부 수혈하는 것은 ‘구조조정’의 뜻 아니겠느냐”고 했다.

외교부 내에는 청와대가 추진해 온 고위공무원단제도에 외교부가 적극 참여하지 않은 데 대한 징벌이 아니냐는 인식도 있다. 1~3급 고위공무원을 부처가 공유하는 이 제도에 대해 외교부는 특수성을 내세워 반대하다가 뒤늦게 이를 수용하는 법 개정안을 냈으나 국회에서 처리가 미뤄지자 “외교부가 국회에 로비한 것 아니냐”는 의견이 있어왔다.

김 내정자는 서울 출신으로, 이종석 통일부장관과 같은 대학인 성균관대를 졸업한뒤 77년 행정고시(21회)에 합격했다. 78년 국토통일원에서 공직을 시작, 총무처로 옮겨 조직기획과장, 제도심의관 등을 지냈고 98년 이후에도 행정관리국장·조직혁신국장 등 조직 관련 업무를 주로 맡았다.

김 내정자는 2005년 정부와 유엔이 공동주최한 ‘정부혁신 세계포럼’ 준비단장을 하면서 노무현 대통령의 신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중현기자 jhpark@chosun.com
안용균기자 agon@chosun.com
입력 : 2006.12.01 00:56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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