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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자회담 연내재개 불투명
힐·김계관 접점 찾지못해… 힐 訪韓일정 취소
김계관 “귀국후 검토” 정부는 “실패단정 일러”

미·북 6자회담 수석대표들이 이틀째 6자회담 재개를 위한 주요 쟁점에 대해 논의했으나, 별다른 접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북 양측은 이번 회동에서 6자회담 재개 일정을 정하지 못한 것은 물론, 다시 만날 일정도 정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당초 12월 중순쯤으로 예상되던 6자회담의 연내 재개는 불투명해졌다.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와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은 29일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이틀째 협상을 벌였다. 양측은 우다웨이(武大偉) 중국 외교부 부부장 중재로 오전 9시(현지시각)부터 7시간 가까이 양자 및 3자 협의를 했다.

힐 차관보는 ▲핵 시설 동결▲핵 프로그램 신고 ▲국제원자력기구 사찰관 수용 등 북한이 핵 폐기와 관련해 취해야 할 초기 이행조치들을 제시했고, 이를 확인한 뒤 상응한 보상을 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한다. 또 방코델타아시아(BDA)의 동결된 북한 계좌는 실무그룹을 통해 협의해 나가자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힐 차관보는 이와 함께 북한이 핵 폐기를 할 경우 부시 대통령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만나 한반도 종전 선언을 할 수 있다는 취지의 한미정상회담(18일 베트남 하노이) 결과도 설명한 것으로 안다고 한 소식통은 전했다.

김 부상은 이에 대해 BDA 계좌동결 해제와 에너지 지원 등의 가시적 조치를 먼저 취해야 하고 유엔 제재를 해제해야 한다는 점을 되풀이해 주장했다.

김 부상은 힐 차관보의 초기 이행조치 요구에 대해서는 “귀국 후 검토해서 결정하겠다”는 유보적 입장을 밝혔다고 한 외교소식통이 전했다. 이 소식통은 “아직 이번 회동을 실패라고 단정하긴 이르다”고 말했다.

힐 차관보는 이날 회동 후, 서울을 방문해 송민순 청와대 안보실장, 유명환 외교부 장관대리를 만날 계획이었으나 이를 취소했으며 30일 귀국할 예정이다.

한편 중국 외교부는 이날 회동이 끝난 뒤 웹사이트를 통해 “3자가 이른 시일에 6자회담을 재개하고 적극적인 진전을 이루는 데 공동 노력을 기울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베이징=조중식특파원 jscho@chosun.com
이하원기자 May2@chosun.com
입력 : 2006.11.30 00:45 41' / 수정 : 2006.11.30 00:51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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