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작게 100자평 쓰기  블로그 스크랩  이메일  프린트 

潘외교 "우리 정부, 좌절감마저 느껴"
주한日대사 불러 강력 항의..“더이상 참배하지 말라”

반기문(潘基文) 외교통상부 장관은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靖國) 신사 참배 강행과 관련, 17일 오전 오시마 쇼타로(大島正太郞) 주한 일본대사를 외교부 청사로 불러 강하게 항의했다.

외교부는 또 이날 중으로 라종일(羅鍾一) 주일 대사를 통해 일본 정부에 강한 유감의 뜻을 전할 예정이다.

▲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 야스쿠니 신사 참배 강행과 관련, 오시마 쇼타로 주한 일본대사가 17일 오전 외교부 청사에서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의 항의를 받고 있다. /연합
반 장관은 오시마 대사를 접견한 자리에서 “과거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민들에게 형용할 수 없는 아픔을 준 침략 제국주의 행태의 상징으로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에 (총리가) 참배하지 않도록 여러차례 요청했는데도 불구, 참배를 강행한데 대해 깊은 유감과 실망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반 장관은 “지난 6월 한일정상회담을 계기로 (경색됐던 한일관계를) 어느 정도 해소시키려는 노력도 있었고, 금년이 한일 수교 40주년이고 한일우정의 해여서 모든 국민이 일본의 과거사 문제를 미래 지향적으로 풀어가기 위해 노력하는 상황에서 이런 일이 발생해 우리 정부는 좌절감 마저 느끼고 있다”고 강조했다.

반 장관은 또 “그간 한일관계 경색의 최대 장애요인은 신사참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중요한 문제”라며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반 장관은 이어 “이러한 메시지를 마치무라 노부타카(町村信孝) 외상과 고이즈미 총리에 전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오시마 대사는 “한국 정부의 입장을 본국에 정확하게 보고하겠다”고 답한 뒤 “신사 참배와 관련한 고이즈미 총리의 생각은 과거에 몇 번 말했기 때문에 반복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야스쿠니 신사참배와 관련해 전쟁을 다시는 일으켜서는 안된다는 결의를 하기 위해서 참배한다는 입장을 되풀이해 밝힌 바 있다.

오시마 대사는 이어 “일본 정부는 종전 60주년과 8.15 총리 담화에서도 밝혔듯이 과거 역사를 직시, 정확하게 인식하고 아시아 국가와 상호이해와 신뢰를 바탕으로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구축한다는 데에는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이와 별도로 외교통상부 대변인 명의로 성명을 내고 고이즈미 총리가 과거 일본의 군국주의와 침략으로 주변국들에게 형언할 수 없는 피해와 고통을 안겨준 전쟁범죄가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를 또 다시 참배한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시했다.

정부는 성명에서 “일본이 미래 지향적인 한일 우호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고 국제사회에서 책임있는 역할을 담당해 가고자 하는 진정한 의지가 있다면 과거사에 대한 진지한 반성과 이를 실천하는 자세를 행동으로 보여야 한다”며 이를 위해 일본 총리를 비롯한 책임있는 지도자들이 신사 참배를 더 이상 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서울=연합뉴스
입력 : 2005.10.17 14:39 16' / 수정 : 2005.10.17 14:42 51'

관련기사
고이즈미, 또 야스쿠니 신사 참배…정부 항의   [05/10/17 08:06]
고이즈미 미워!…노대통령 방일 취소 검토   [05/10/17 14:38]

100자평 쓰기  블로그 스크랩  이메일  프린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