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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파업 15일땐 부산항 '올스톱'

전국운송하역노동조합 화물연대가 1일 총파업 돌입을 선언, 부산항에 일부 물류 차질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세계 5위 컨테이너 처리항만인 부산항은 화물연대의 전면파업(집단 운송거부) 사태가 15일간 계속되면 완전히 마비될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항 집단 운송거부란 화물연대 소속 운전사는 물론 화물연대에 가입돼 있지 않은 차주들까지 파업에 동참하는 상황을 말한다.

부산 항만업계는 트레일러 차량 2천여대(화물연대가입 차량 412대 포함)가 집단 운송거부에 나서면 사실상 전면 파업이라고 규정했을 때 부산항은 집단 운송거부 15일이면 사실상 마비, 항만기능을 상실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전면 파업이 장기화되면 부산항에 도착한 컨테이너 화물들이 제때 부두를 빠져 나가지 못해 부두 내 장치장이나 부두 밖 장치장(ODCY)에 컨테이너가 쌓이게 되고 이같은 상황이 15일만 지속되면 부산항 내부 장치장이나 ODCY에 더이상 물량 반입이 불가능해지면서 결국 항만기능의 완전 마비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관건은 화물연대의 총파업에 화물연대에 소속돼 있지 않은 트레일러 차주들이 얼마나 참여하느냐이다.

부산해양청은 이같은 대규모 집단 운송거부 사태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으나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다양한 대책을 마련했다.

우선 각 부두운영사에 부두 내 장치화물을 조기 반출해 부두 내 장치장을 최대한 확보키로 하는 한편 해운대구 센텀시티 등 23만평의 임시장치장을 확보했다.

부산해양청은 또 군(軍), 차주연합회 등과 협의를 거쳐 군 트레일러 128대, 차주협회 차량 500대 등 총 628대의 트레일러 차량을 확보해 운송거부 돌입 시 곧바로 투입키로 했다.

운송거부 사태가 길어지면 북항에 있는 화물을 신항으로 옮기거나 철도운송을 늘리고 용선 투입과 외국적 선사에 연안운송을 전면 허용, 육상수송 분담률을 낮추기로 했다.

그러나 화물연대 파업이 15일 이상 지속되면 이같은 대책은 무용지물이 될 것으로 부산해양청은 파악하고 있다.

부산해양청 관계자는 “화물연대 소속 트레일러의 비중은 20%가 안되기 때문에 일반 트레일러 차주들이 대규모로 파업에 동참하지 않는 한 부산항 마비 사태는 생기지 않을 가능성이 높지만 파업이 장기화되면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 항만물류 전문가는 “화물연대 파업이 지속돼 부산항이 마비된다면 올해 20피트 짜리 컨테이너 1천200만개를 처리할 것으로 예상되는 부산항의 위상이 크게 떨어지는 것은 물론 항만 마비에 따른 직.간접적 피해 또한 상상을 초월하는 규모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부산=연합뉴스
입력 : 2006.12.01 11:53 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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