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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초등 NIE] 신문사진 오려 탐정놀이 해볼까
사진을 활용한 NIE(1) 자녀와 말풍선 채우기

▲ 박미영 한국NIE협회 회장
수년 전 네덜란드의 NIE 전문가 게라르 반 데르 바이덴(58)씨가 우리나라를 방문했을 때의 에피소드입니다. 방한 이틀째 아침, 막 배달된 당일 신문을 이리저리 뒤적이던 바이덴씨가 “신문에 실린 사진을 보고 생각했다”며 “한국은 외모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나라인 것 같다”고 말하더군요. 한글을 모르는 벽안의 외국인이 신문을 뒤적이는 모습을 호기심 어린 시선으로 바라보던 주위 사람들이 고개를 끄덕이며 수긍했습니다. 그리고 내심 신문 사진의 위력에 감탄했습니다.

하루치 신문에 실리는 사진은 무려 90여장에 달한다고 합니다. 사진 없이 기사만으로 실감나는 현장 모습을 전달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신문 사진을 활용해서 초등학생 자녀들과 어떤 NIE 활동을 할 수 있을까요?


말풍선 채우기

●1~2학년 자녀와-표정 말풍선 채우기

(1) 먼저 신문에서 표정이 드러난 사진을 선택하도록 해주세요. 처음 NIE를 시작하는 경우에는 스포츠 지면으로 시작하시면 좋습니다. 환희에 가득찬 투수의 표정, 안타까워하는 골키퍼의 표정, 경기 시작 직전의 긴장된 표정 등 각양각색의 표정을 찾을 수 있답니다.

(2) 사진을 도화지에 붙인 뒤 말풍선을 인원 수대로 그립니다.

(3) 사진 속 등장인물의 표정에 어울리도록 말풍선을 채웁니다. 가령 ‘어느 대학갈까?’란 캡션(사진설명)이 달린 사진(▶예시그림)을 선택한 경우라면 무엇인가를 골똘하게 바라보는 표정과 어울리도록 말풍선에 ‘숨은 그림 찾기 정말 힘들다, 그치?’ ‘아무리 봐도 우산을 못 찾겠네’ 라고 쓰면 됩니다.

▲ 조선일보 2006년 11월 20일자 A10면에 실린 사진‘어느 대학 갈까’. 그 위에 말풍선을 그리게 하고 학년별로 다양한‘말풍선 채우기’놀이를 할 수 있다.
●3~4학년 자녀와-주제 말풍선 채우기

3~4학년 아동이라면 주제를 제시하거나 상황을 설정해주세요.

(1) 신문에서 마음에 드는 사진을 선택합니다.

(2) 신문사진이 설명하는 실제 상황과 동떨어진 상황을 설정해주세요.

(3) 제시된 설정에 적합한 말풍선을 채웁니다. 가령 ‘어느 대학갈까?’ 사진을 선택한 뒤 소풍, 놀토, 병원놀이 등 입시와 관련없는 상황을 가상으로 설정해주는 것이죠. 말풍선에는 ‘이번 놀토에 어디로 놀러갈까?’처럼 주어진 상황에 어울리는 대화내용을 담아야 합니다.

●5~6학년 자녀와-기사 말풍선 채우기

고학년 아동은 신문에 실린 쉬운 기사와 사진을 함께 읽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1) 미담 기사처럼 초등학생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사진과 함께 보도된 기사를 찾습니다.

(2) 사진을 오려 도화지에 붙인 뒤 말풍선을 그려주세요.

(3) 기사를 읽은 뒤 기사의 내용을 담아 말풍선을 채웁니다. 만약 기사 읽기를 어렵게 느낀다면 캡션(사진설명)을 읽게 하셔도 좋습니다. 예를 들어 ‘어느 대학갈까?’란 사진 밑에 쓰인 설명을 자세히 읽은 뒤 말풍선에 ‘난 애완견을 치료하는 수의사가 되고 싶은데… 내 성적으로 갈 수 있을까?’ ‘이 페이지에는 수의학과가 없는데 한 장 넘겨보자’ 라고 쓰는 것이죠.

정보 찾기

우리는 신문을 읽을 때 주로 문자(기사)를 통해 정보를 구하지만, 그림(사진)을 통해 찾을 수 있는 정보도 매우 많습니다. 사진을 통한 정보 찾기 활동은 유치원생이나 초등학생과 할 수 있는 매우 유익한 활동입니다.

●1~2학년 “척 보고 알았어요”

(1) 신문에서 사진을 3~4장 고릅니다.

(2) 각각의 사진을 보고 단번에 알 수 있는 것을 한가지씩만 말해봅니다. 가령 ‘어느 대학갈까?’ 사진의 경우 ‘두 사람이 있다’ 또는 ‘여자 두 명이 있다’가 되겠죠.

●3~4학년 “꼼꼼하게 살펴보고 알았어요”

(1) 신문사진 한 장을 고릅니다. 될 수 있으면 등장인물이 많거나 배경이 있는 사진이 좋습니다.

(2) 사진을 자세히 보며 알게 된 것을 3가지 이상 말해봅니다. ‘어느 대학갈까?’ 사진이라면 ‘여자 두 사람 모두 안경을 꼈다, 초록색 옷을 입었다, 머리를 묶었다’ 등이 됩니다.

●5~6학년 “탐정놀이해요”

셜록 홈즈는 고학년 학생들이 좋아하는 탐정동화의 주인공입니다. 셜록 홈즈가 범인이 남기고 간 흔적(정보)에서 실마리를 찾아내고 그 정보에서 새로운 단서를 추리해가는 과정은 늘 손에 땀을 쥐게 하죠. 신문 사진을 활용하여 탐정놀이를 해볼까요?

(1) 신문사진 한 장을 고릅니다.

(2) 알게 된 것을 3~4개 말해봅니다.

(3) 알아낸 정보를 바탕으로 새로운 정보를 추리해봅시다. 가령 ‘어느 대학갈까?’ 사진의 경우, ‘안경 쓴 것을 보니 눈이 나쁜가 보군, 털옷 입은 것을 보니 날이 추운가 보군, 머리 묶은 것을 보니 머리가 긴 것 같군’ 등의 추리를 할 수 있겠죠?

박미영 한국NIE협회 회장
입력 : 2006.11.29 23:09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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