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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어진 유관순열사' 9월에 빛 볼까
문화부 “화가 親日 논란과 무관… 정상 추진”
천안시 “9월 추모제 때 새 영정 봉안 희망”

천안 병천의 유관순(柳寬順·1902~1920) 열사 기념관에 보관 중인 표준 영정의 변경을 놓고 말이 무성하다. 문제의 핵심은 문화관광부가 지금의 표준 영정을 그린 월전(月田) 장우성(張遇聖) 화백의 친일행적 시비 때문에 의도적으로 행정절차에 ‘늑장’을 부리고 있는지 여부다.

천안시는 지난해 8월 충남대 윤여환(尹汝煥) 교수와 표준영정 제작계약을 맺고 같은 해 10월 이 사실을 문화부에 보고했으며, 지난해 12월1일 문광부 동상영정심의위원회 1차 심의도 받았다. 천안시는 지난 2003년 유족 대표와 기념사업회, 천안대 유관순 연구소와 이화여대 총동창회 등으로부터 “현재 영정이 나이가 너무 들어 보이고 수심에 가득 찬 모습이니 다시 그려달라”는 요청을 받고 재제작에 착수했었다. 천안시는 이에 따라 유 열사의 이화학당 시절 단체사진을 바탕으로 ‘연령에 맞고 사실적이며 청순하고 진취적인 기상을 지닌 새 모습’으로 영정을 교체하겠다는 입장이다.

문화부는 최근 논란에 대해 “의도적으로 심의를 미루거나 눈치를 보는 것은 아니다”고 적극 반박했다. 문화부 국어민족문화과 관계자는 “오는 3월 위원회에서 정상적으로 심의할 예정이며 천안시가 적극적으로 요청해온다면 일정을 당기는 문제도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유관순 열사 영정 교체는 본 모습에 가깝게 바꿔달라는 관련 기관의 요청에 따른 것일 뿐”이라며 “다른 표준 영정 역시 친일진상규명위 등 관련 기관의 판단이 내려지기 전에 ‘친일 시비’ 때문에 교체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천안시는 오는 9월28일 유관순 열사 기일(忌日)에 맞춰 열리는 추모제 때 새 영정을 봉안할 계획이다.

이태훈기자 libra@chosun.com
입력 : 2006.02.27 19:51 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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