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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치병 환자들 "설마 했는데 충격"

황우석 교수의 치료용 줄기세포 개발에 큰 기대를 걸었던 난치병 환자 협회들은 23일 황 교수측의 연구 조작이 공식 확인되자 “믿고 싶지 않던 일이 현실이 됐다”며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의 정정애 부회장은 “줄기세포허브에 환자 등록까지 하며 희망을 걸었는데 실망감을 이루 말할 수 없다”며 “어려운 상황인 환자들의 마음을 이렇게 아프게 한 것에 대해 말이 나오지 않을 지경”이라고 말했다.

정하균 한국척수장애인협회장도 “원천 기술이 있다고 믿었지만 줄기세포가 11개가 아니라 두개 밖에 없었다고 하니 충격”이라며 “이 정도 연구 조작이 일어난 만큼 황 교수의 사퇴도 어쩔 수 없는 일로 생각한다”고 한숨을 쉬었다.

황 교수가 현직에서 물러나더라도 줄기세포 연구에는 지장이 없어야 한다는 당부의 목소리도 높았다.

김진자 한국ACL(루게릭병)협회 부회장은 “사실 (황 교수 연구실이 아닌) 다른 곳에서도 줄기세포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 말없이 일하는 연구자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황 교수에게만 몰아주던 지원을 이런 분들에게 돌려 관련 연구를 계속 북돋워줘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영택 서울시 지체장애인협회장도 “황 교수가 아닌 다른 줄기세포 연구자들에게 이번 일이 타격이 되지 않도록 도와주는 것이 제일 중요하지 않겠느냐”며 “황 교수 역시 연구 현장에서 ‘백의종군’하도록 길을 열어주는 게 낫다고 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입력 : 2005.12.23 17:13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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