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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인명사전, 그들만의 잔치
사학원로 이름 팔아먹는 '친일인명사전' 편찬위

오는 29일 1차 후보자 발표를 앞두고 있는 민족문제연구소 산하 ‘친일인명사전 편찬위원회’의 상당수 부위원장·지도위원들이 한번도 회의에 참석한 일이 없거나, 심지어 위원회에 소속된 사실조차 모르고 있다고 월간조선 9월호가 보도했다.

또 120명의 각계 전문가가 편찬위원으로 참여한다는 민족문제연구소의 주장과 달리, 많아 봤자 15명 안팎의 상임위원이 친일인명사전 발간에 직접 관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월간조선은 보도했다.

월간조선에 따르면, 편찬위 지도위원인 신용하 한양대 석좌교수는 “바빠서 회의에 한 번도 참석한 적이 없다. 이만열 초대 편찬위원장(현 국사편찬위원장)이 ‘이름을 넣겠다’고 해서 그러라고 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신 교수는 지금까지 친일 인명사전 편찬과 관련한 어떤 자료도 받아보거나 검토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고 기사는 전했다.

지도위원인 차하순 서강대 명예교수는 “어떤 연락도, 위촉장도 받은 적이 없어 관계가 끊어진 줄 알았다”고 했다고 월간조선은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차 교수는 “친일 부역자들이 모두 사라진 마당에 자손들에게 시시비비를 가린다는 것은 문제”라면서 “지금이라도 연락해 명단에서 이름을 빼라고 하겠다”고 말했다.

편찬위 부위원장으로 올라있는 강창일 열린우리당 의원도 “배재대 교수 시절 참여의사를 밝혔지만, 국회로 들어온 뒤 한 번도 편찬위에 참석하거나 발언한 적이 없다”면서 민족문제연구소에 명단삭제를 요구했다고 월간조선은 덧붙였다. 이에 민족문제연구소는 지난 8일 차하순 교수와 강창일 의원의 이름을 홈페이지에서 삭제했다.

월간조선에 따르면, 역시 편찬위 부위원장인 안용식 연세대 행정대학원장은 “나는 부위원장을 한다고 한 적이 없다. (민족문제연구소가) 임의로 한 것이다. 고발이라도 해야겠다”면서 화를 내기도 했다.

편찬위에 참여하는 것으로 돼 있는 상당수 인사들이 ‘들러리’가 아니냐는 지적에 윤경로 위원장은 “위촉 위원들을 정리하고 있다”고 답했다고 월간조선은 전했다. 윤 위원장은 친일인명사전 편찬의 원칙으로 ‘정치색 배제’와 ‘학술적 목적으로의 추진’을 강조했다고 월간조선은 덧붙였다.

※기사의 전문은 시중에 판매중인 월간조선 9월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입력 : 2005.08.19 09:41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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