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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교사 "말 안듣는다" 바퀴벌레 약 뿌려
당사자 “지도방법 잘 못됐다” 사과

제주도 서귀포시의 한 초등학교에서 교사가 “말을 듣지 않는다”며 학생들에게 바퀴벌레 약을 뿌린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9일 서귀포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1일 A초등학교 교과전담 J교사(47)가 6학년 수업 중 학생들이 말을 듣지 않는다며 여학생 1명과 남학생 3명을 앞으로 불러내 교실 안에 있던 바퀴벌레 약을 뿌렸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학부모들은 학교를 찾아가 해당 교사와 교장을 만나 강력히 항의하고 사과를 받아냈다.

이에 대해 J교사는 “1차, 2차, 3차, 4차까지 경고를 했는데도 말을 듣지 않아 앞으로 나오게 한 뒤 TV에서 본 맹인 인도견에 대한 얘기를 하며 하반신쪽에 약을 살짝 뿌렸다”며 “그러나 지도방법이 잘 못 됐다는 것을 인정하고 자숙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일부에서 쌍스러운 욕까지 하며 얼굴에다 약을 뿌렸다고 하지만 욕을 하지도 않았고 얼굴에도 절대 뿌리지 않았다”며 “약 냄새가 퍼졌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 학교 교장은 “당시 학부형들이 항의 하자 해당 교사가 다시 그런 부적절한 일이 있으면 교직을 그만두겠다는 약속을 하고 학교도 재발방지를 위해 시말서를 받고 원만히 해결했다”고 말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당시 해당 교사가 학부모들에게 다시는 그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공개 사과해서 마무리가 됐다”며 “학생들에게 악의가 있어서 그런 것이 아니라 약간 잘못된 지도방법을 선택한 것이 문제였다”고 말했다.

J교사는 현재 타 지역으로 전근을 신청해 놓은 상태다.

제주=연합뉴스
입력 : 2005.06.29 13:21 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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