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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옥스퍼드대 한국학과정 폐지
2007년 6월부터… 뉴캐슬대도 없앨 방침
정부선 대책 안세워… 일본학지원 일본과 대조

영국의 경제전문주간지 이코노미스트지(誌)가 최근 독도(獨島)를 일본령 ‘다케시마’로 표기해 물의를 빚은 데 이어, 영국을 대표하는 옥스퍼드 대학이 2007년 6월부터 한국학 과정을 폐지키로 잠정 결정했다.

영국 대학가에서는 옥스퍼드 대학 외에 지난해 더럼 대학이 한국학 강좌를 폐지했으며 뉴캐슬 대학도 폐지를 검토하는 등 한국학 강좌 폐지가 잇따르고 있다.

옥스퍼드 대학 동양학부에서 한국학을 맡고 있는 제임스 루이스(James Lewis) 교수는 29일 “재정난에 처한 옥스퍼드 대학이 최근, 자체적으로 운영기금을 마련치 못하는 지역학 과정을 폐지한다는 결정을 내렸다”며 “한국학 과정도 재원대책을 마련하지 못하는 한 2007년 6월부터 폐지될 위기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옥스퍼드 대학 내 한국학 과정은 1994년 한국정부 산하 한국국제교류재단의 지원으로 설립된 뒤, 한 기업가의 후원으로 유지되어왔으나 최근 기업가의 기금 지원마저 끊긴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주영한국대사관 등 우리 정부는 이 같은 사태에 대해 별도의 대책이나 홍보 전략을 세우지 못하고 거의 손을 놓고 있어, 해외 각국에서 일본학 연구를 적극 지원하며 자신들의 논리를 확산하는 데 주력하는 일본과는 대조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일본은 1980년대 이후 기업과 정부가 앞장서 옥스퍼드 대학에 대규모 지원을 통해 일본학 과정을 개설했으며 대학도서관에 10만권의 장서를 구비한 별도의 일본 코너까지 만들었다.

옥스퍼드=박용근기자 ykpark@chosun.com
입력 : 2005.03.29 18:30 39' / 수정 : 2005.03.30 08:06 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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