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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형 항암제' 재미 유학생이 제작방법 개발
미시간大 최영선씨

▲ 최영선씨
한국인 유학생이 환자의 상태에 맞는 ‘맞춤형 종합 항암제(抗癌劑)’를 만들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해냈다. 미국 미시간대 생명공학과 박사과정 중인 최영선(崔英善·35·사진)씨는 21일 “약물전달체로 쓰이는 ‘덴드리머(dendrimer)’라는 물질을 DNA를 이용해 여러개 결합할 수 있는 방법을 처음으로 개발해 여러 종류의 항암제를 동시에 전달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셀’지(誌)가 발행하는 생화학 전문저널인 ‘케미스트리 & 바이올로지(Chemistry & Biology)’ 1월호에 주요 논문(featured article)으로 실렸다.

▲ 최근 여객선 고급화 바람에 불을 지핀 뉴골든브릿지 5호의 모습. 영화관·노래방·레스토랑 등 화려한 부대시설과 일본식 다다미방 등 최고급 객실을 갖춘 이 배는 시속 24노트의 속력으로 인천에서 칭다오(靑島)를 15시간 만에 운항한다. 위동항운 제공
덴드리머는 중심에서 나뭇가지 모양의 단위구조들이 반복적으로 뻗어 나오는 공 모양의 분자화합물로, 내부공간이나 끝부분에 약물을 결합시켜 인체에 전달하는 용도로 활용된다.

최영선씨는 본지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암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약물을 동시에 투여해야 하지만, 지금까지는 하나의 덴드리머에 여러 종류의 약물을 부착시킬 수 없었다”며 “이제 약물들이 한가지씩 붙어 있는 덴드리머들을 결합시키는 방법으로 환자에 맞는 ‘종합 항암제 세트’를 개발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연구팀은 각각의 덴드리머에 DNA 외가닥을 결합시킨 뒤 서로 반응시켜 DNA들이 이중나선을 형성하게 했다. 그 결과 두 개의 덴드리머가 아령 모양으로 연결됐다.

미 존스홉킨스대 생명공학과의 케빈 야레마 교수는 이번 연구에 대해 “암세포 결합물질이 붙어있는 덴드리머에 형광물질이 붙은 덴드리머를 결합시키면 암세포를 찾아가 빛을 내기 때문에 암 진단에도 활용할 수 있다”며 “앞으로 연구결과에 따라 용도가 다양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최영선씨는 한양대에서 석사를 마치고 1999년 미시간대로 유학갔으며, 덴드리머 조합 연구로 올 3월 박사학위를 받을 예정이다.

이영완기자 ywlee@chosun.com
입력 : 2005.01.21 17:51 11' / 수정 : 2005.01.21 18:25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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