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염은 여성에게 많이 발생하지만, 통풍 관절염은 이례적으로 남성에게 흔하다. 통증은 관절에 침착된 요산 결정이 급성 염증을 유발해서 발생하며, 발작적으로 심한 통증을 유발한다.

통풍은 남성 중에서도 비만,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과 같은 대사성 질환이 있는 환자에게 흔히 발생하기 때문에, 통풍 관절염 환자는, 심근경색증, 뇌졸중 같은 심혈관계 질환도 겪을 가능성이 높다. 최근 미국류머티즘학회 학술지에 통풍 발작 후 언제 심혈관 질환이 발생하는지 조사한 연구가 발표됐다.

연구는 새로이 통풍 관절염을 진단받은 평균 연령 63.2세 영국인 7만6440명을 대상으로 했다. 이들의 외래 방문 및 병원 입원, 사망 기록을 모두 조사해서, 최초로 통풍 발작이 난 후 2년 이내에 생긴 심혈관 질환 발생 시점을 추적 조사했다.

연구 결과 통풍 발작 후 총 4398명이 심혈관 질환이 발생했다. 심혈관 질환은 통풍 발작 후 30일 이내에 1000명당 31.2건이 발생해서, 발작 30일 이후에 비해서 55%가 더 높았다. 입원이 필요했거나 사망에 이를 정도의 심각한 심혈관 질환도 통풍 발작 후 30일 이내에 58%나 더 흔히 발생했고, 특히 심근경색증 빈도가 높았다.

통풍 발작과 더불어 분비되는 염증성 사이토카인은, 혈관 내피 세포 및 혈소판 등을 활성화하고, 혈관에 붙어 있는 동맥경화반을 불안정하게 만들어서, 심혈관 질환을 유발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통풍을 제대로 관리하려면 관절통뿐 아니라 비만, 고혈압, 고지혈증과 같은 동반된 대사 질환 관리도 신경 써야 한다. 만약 통풍 발작이 생겼다면, 최소한 한 달 정도는 심혈관 질환이 발생하지 않는지 잘 살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