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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세 여회사원이 중국 8대부자에
평안보험 대주주… 재산 6375억원
‘제3의 인물’의 대리인일 수도
베이징=조중식특파원 jscho@chosun.com
입력 : 2005.05.01 22:35 50' / 수정 : 2005.05.02 03:18 24'

26세의 여사원이 중국의 8대 부호에 올라, 갖가지 추측을 낳고 있다.

매년 중국 부호들을 조사해 발표하는 중국 경제 전문 잡지인 ‘신재부(新財富)’는 4월 28일 ‘중국 500대 부호’를 발표했다. 이 중 중국의 8번째 부자에 오른 인물은 중국인들에게 전혀 이름이 생소한 ‘류팡(劉方)’이라는 아가씨였다. 류팡은 홍콩 증시에 상장돼 있는 중국 평안보험의 주식 6.13%를 보유한 위안신항(源信行)투자공사의 소유주. 평안보험이 지난해 6월 홍콩 증시에 상장되면서 류팡이란 신비의 여인이 드러났다. 평안보험의 주식 가치로 평가한 류팡의 재산은 51억위안(약 6375억원)에 달했다.

그러나 이 여인이 어떻게 26세의 나이에 그처럼 엄청난 재산을 모았는지 등 신상 정보에 대해 알려진 것은 거의 전무하다. 법제만보(法制晩報) 등 중국 언론이 상장회사 대주주 신상 정보를 근거로 파악한 류팡은 1979년 6월 7일생으로, 고등학교 졸업 학력을 갖고 있다. 그의 주소지는 베이징(北京) 둥청(東城)구였으나, 주소지를 찾은 결과 다 허물어져 가는 사합원(四合院·중국 전통가옥)이었으며 류팡은 이미 몇 년 전 이사를 떠난 상태였다. 동네 주민은 “류팡의 아버지는 택시기사였고 어머니는 기계공장 공원이었으나 모두 퇴직했다”고 말했다.

현재 류팡은 한 대형 상가의 마케팅 부서에서 일하고 있으며, 법제만보 기자에게 평안보험의 대주주인 사실은 시인했으나 더 이상의 취재에는 응하지 않았다.

지난해 평안보험이 홍콩 증시에 상장된 직후, 중국의 일부 인터넷 사이트에는 ‘원자바오(溫家寶) 총리의 아들인 원윈쑹(溫雲松)이 평안보험의 숨은 대주주’라는 소문이 돈 적이 있다.

따라서 이번 ‘신재부’ 조사에서 8대 부호에 오른 신비의 여인 류팡은 평안보험의 실제 대주주가 아니라 신분이 드러나길 원하지 않는 ‘제3의 인물’의 대리인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중국인들은 추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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