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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ㆍ일외무장관회담 일본언론 반응

일본 언론은 8일 한ㆍ일 외무장관 회담 관련기사를 2-3개면에 걸쳐 보도하고 주요 신문들이 사설로 다루는 등 비중있게 취급했다.

아사히(朝日)신문은 회담 소식을 1면 머리기사로 보도하고 2면의 절반을 할애해 심층분석기사를 실었다.

아사히는 마치무라 노부다카(町村信孝) 외상이 독도 영유권 기술을 교과서에서 삭제하라는 반기문 장관의 요구를 거부하는 등 양측의 주장은 평행선을 달렸지만 정상회담은 예정대로 6월에 개최키로 합의함에 따라 정상회담이 관계개선의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아사히는 분석기사에서 고이즈미 총리가 사태를 타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지 않은 것이 노무현 대통령의 태도경화를 초래했다고 지적하고 외무성으로서는 고이즈미총리의 이런 태평한 자세가 신경쓰이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나카소네(中曾根) 전 총리의 경우 야스쿠니(靖國)신사를 참배했다 한국, 중국 등이 반발하자 이듬해 참배를 중단했고 망언을 한 각료를 파면하거나 경질하는 일도 마다하지 않았으나 고이즈미 총리는 야스쿠니 참배를 계속하는 것은 물론 각료 발언이 문제돼도 “(발언의) 일부만을 보도한 것 아니냐”며 태평이라는 것.

정부 관계자는 전같으면 국회가 시끄러울텐 데 요즘은 국회에서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1면 머리기사를 비롯, 2면과 3면 등 3개면에 걸쳐 관련기사를 보도한 마이니치(每日)는 고이즈미 총리가 6월중 방한한다는데 합의했지만 ‘독도’대립을 해소하는데는 실패했다고 전했다.

마이니치는 심층 해설기사에서 “일본은 미래를 강조한 데 비해 한국은 과거를 중시했다”면서 한국은 시마네(島根)현의 독도조례제정과 왜곡교과서 검정합격 등에 일본 정부가 깊이 관여했다고 보고 있으며 이에 따라 앞으로 국제회의 등의 기회를 이용해 일본 정부의 잘못을 알려 국제여론을 끌어들인다는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마이니치는 또 “성신(誠信)외교의 원점으로 돌아가자”는 제목의 사설도 게재, 이번 회담을 관계회복을 위한 제1보로 삼자면서 교과서문제와 역사인식을 둘러싼 앙금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양측의 끈질긴 노력이 필요하지만 특히 고이즈미 총리가 ‘성신외교’의 원점으로 돌아가 차기 정상회담을 신뢰구축 기회로 만들라고 촉구했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사설에서 동아시아의 경제통합과 북한 핵문제, 한반도 통일 등 한ㆍ일양국의 우호협력관계 없이는 해결할 수 없는 현안이 산적해 있다면서 입장차는 차이대로 인정하되 협력할 수 있는 분야에서 공통의 이익을 확대하는 냉정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일본 외무성은 독도를 예년과 같이 “우리나라 고유의 영토” 라고 표현하고 시마네현 의회가 ‘다케시마(독도의 일본식 이름)의 날’ 조례를 제정하고 노무현 대통령이 일본을 비판하는 담화를 발표했다는 내용을 담은 2005년판 외교청서를 마련했다고 아사히신문이 전했다. 외교청서는 15일 각의에서 승인될 예정이다.

도쿄=연합뉴스
입력 : 2005.04.08 11:34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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