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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천년 전 지중해에 10층 높이 쓰나미

약 8천년 전 시칠리아 섬에서 일어난 화산 폭발로 10층 건물보다 높은 거대한 쓰나미가 발생했으며 이 쓰나미는 단 몇 시간 안에 지중해 전 지역을 휩쓸고 3개 대륙의 해안까지 밀어 닥쳤다는 연구가 나왔다고 라이브사이언스 닷컴이 30일 보도했다.

이탈리아 국립지질화산연구소 연구진은 에트나 화산의 폭발 규모와 양상을 알아보기 위해 음파탐지기를 장착한 선박으로 지중해 해저 침전물을 조사하고 이를 토대로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실시해 이런 결과를 얻었다.

이 실험에 따르면 에트나 화산 폭발에 따른 산사태로 약 94㎦의 바위와 흙이 시속 320㎞의 속도로 바다 속에 쓸려 들어갔는데 이는 뉴욕 맨해튼 섬 전체를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높이로 덮을 수 있는 양이라는 것이다.

또 이로 인한 쓰나미의 파고는 최고 39m, 최대 시속 720㎞에 달해 지난 2004년 동남아시아에서 18만명의 목숨을 앗아간 초대형 쓰나미보다도 더 강력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처럼 어마어마한 쓰나미의 영향은 멀리 중동지방에까지 미쳐 오늘날 이스라엘 해안에 위치한 신석기 시대 마을 아틀릿-얌이 갑자기 폐허로 변한 원인이 됐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약 20년 전 발굴된 아틀릿-얌 마을의 유적을 조사한 고고학자들은 배를 갈라 손질해 놓은 생선 더미가 그대로 남아있는 등 주민들이 갑자기 대피한 증거를 찾아냈으나 원인은 밝혀내지 못했다.

연구진은 만일 이와 같은 규모의 쓰나미가 오늘날 다시 닥친다면 이탈리아 남부는 15분 내에 완전히 잠길 것이며 파도가 한 시간 안에 그리스 서부 해안지대를 휩쓸고 한시간 반이면 북아프리카의 벵가지시를 강타하며 세시간 반이면 지중해 전역을 건너 이스라엘과 레바논, 시리아 해안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지중해 동부 해안지대는 특히 인구 밀도가 높은 지역인 만큼 에트나 화산 폭발 같은 일이 다시 생긴다면 그 피해는 헤아릴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입력 : 2006.12.01 11:39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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