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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0년전의 정교한 기계장치 뜯어보니 ‘천체 수퍼컴’

20세기 초에 그리스의 해저 난파선에서 건져낸 2200년 된 톱니바퀴 기계장치의 미스터리가 풀렸다. 발견 지역의 이름을 따 ‘안티키세라 메커니즘’으로 불려 온 이 장치는 고대의 천체 수퍼 컴퓨터라고 할 만큼 정교하다.

미국·영국·그리스 연구팀이 3차원 X레이 단층촬영과 고해상도 화상 기술로 ‘고대 천체 수퍼컴’의 본모습과 작동원리를 밝혀냈다고 과학전문지 네이처 최신호(30일자)가 전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이 기계는 본래 높이 31.5㎝, 두께 10㎝ 정도의 나무 상자에 들어 있는 양면 시계 형태였다.

▲ 난파선에서 건진 고대 천체 컴퓨터‘안티키세라 메커니즘’의 청동 부품 조각(왼쪽 사진)과 내부 장치 복원 상상도/카디프대 천문물리대학
제작연대는 기원전 150~100년 무렵. 상자 속에서는 30~37개의 톱니바퀴가 맞물려 돌아갔고, 앞쪽 문자판은 그리스 별자리와 이집트 월력을, 뒤쪽 문자판은 달의 궤도와 일·월식 주기를 나타냈다. 태양계 행성과 별자리의 순환까지 알 수 있어, 파종과 수확, 종교 축제의 시기를 정확히 아는 데 쓸모가 있었다. 영국 카디프대 천문학자 마이크 에드먼즈는 “이 장치를 한번 보면 그 아름다움에 입을 다물 수 없을 것”이라며 “이후 1000년간 이런 정도의 정교한 장치는 만들어지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태훈기자 libra@chosun.com
입력 : 2006.12.01 00:07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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