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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블로그] 삼성전자에도 ‘미운 오리’ 부서 있다

어느 기업이나 명암(明暗)이 있기 마련입니다. 국내 최고 기업으로 꼽히는 삼성전자에도 그늘이 있습니다. 안정적 수익으로 효자 대접을 받는 사업부가 있는 반면 수익을 못내 눈칫밥을 먹는 사업부가 있기 때문입니다.

디지털미디어(DM)총괄이 이런 상황을 가장 압축적으로 보여줍니다. DM총괄이 다루는 품목은 TV·프린터·모니터·PC·MP3플레이어·캠코더 등 줄잡아 10개가 넘습니다. 해외법인 실적을 포함한 연결기준 매출은 올해 사상 처음으로 20조원을 넘어설 전망입니다.

이 중 TV사업부는 요즘 행복한 나날입니다. 삼성전자는 올해 세계 TV시장에서 판매량과 매출액 부문에서 동시에 1위에 오를 전망입니다. 지난 72년 TV시장에 진출한 이후 처음입니다. 올해 TV 매출은 지난해에 비해 약 50% 늘어 1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나머지 부문에선 재미를 못보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2000년대 초반까지 국내 노트북PC시장 점유율이 50%를 넘었습니다. 경쟁업체가 감히 1위 자리를 넘볼 수 없을 정도로 기세가 대단했죠. 요즘은 점유율이 20%대까지 떨어졌습니다. 내부적으론 30% 점유율 회복이 최우선 과제라고 합니다.

MP3플레이어도 최고경영진의 기대와 달리 올해 실적이 썩 좋지 않아 보입니다. 국내 시장에선 처음 1위에 올랐지만 해외 시장에선 미국 애플의 아성을 깨기에 힘이 부치는 모습입니다.

한때 막대한 수익을 남겼던 DVD플레이어·모니터 부문은 외화내빈(外華內貧)의 상황이고요. 제품 판매량은 줄지 않았지만 수익은 엄청나게 줄어들었기 때문이죠. 급속한 가격 하락의 직격탄을 맞은 것이죠.

일부에선 TV 부문의 호조가 착시 효과를 불러일으킨다는 말도 합니다. 모든 사업부가 골고루 선전(善戰)해 모두 효자 대접받기를 기대합니다.

김기홍기자 darma90@chosun.com
입력 : 2006.11.30 21:31 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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