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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C 붐… ´한국판 유튜브´ 뜰까
UCC … <사용자가 만들어 사이트에 올려놓은 동영상 콘텐츠>
UCC업체들 잇따라 투자 유치… 저작권 문제 등 걸림돌도 많아

비보이들이 마치 줄을 달아 조종하는 인형(마리오네트)처럼 일어나 춤을 추기 시작한다. 관절은 꺾였다 펴지고, 비보이들의 몸은 어느새 용수철처럼 튀어오른다. 계속되는 관객의 환호성…. 비보이 그룹‘익스프레션’의‘마리오네트’라는 공연의 한 장면이다. 이 장면을 보기 위해 실제로 공연장엘 가거나 TV를 켤 필요는 없다. 포털에서‘마리오네트’만 치면 누구나 동영상을 볼 수 있다. 물론 돈을 받고 파는 유료 동영상이 아니다, 포털 가입자들이 누구나 볼 수 있도록 스스로 올린 동영상이다. 이처럼 사용자 자신이 만들 사이트에 올려 놓은 콘텐츠를 UCC(User Created Contents)라고 부른다. 이 동영상은 무려 1000만명이 봤을 것으로 추정된다.

클릭이 있는 곳에 돈이 몰린다. 미국의 포털 구글은 이런 UCC 동영상전문 업체인 유튜브를 지난 9월 무려 16억5000만달러에 인수하기도 했다. 국내 투자도 활성화되고 있다. 상장회사는 아니지만 우리나라 동영상 UCC업계의 1위 업체인 판도라TV도 실리콘밸리에서 60억원의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당연히 코스닥 기업들도 UCC열풍에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다. UCC테마는 과연 코스닥의‘마리오네트’가 될 수 있을까?


◆다음, UCC에 승부수=상장회사 중 동영상UCC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다음이다. 다음은 ‘TV팟’이라는 서비스로 현재 동영상 서비스 분야에서 판도라TV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다른 포털과의 경쟁에서도 앞서가고 있다. 코리안클릭의 자료에 따르면 다음의 동영상 UCC 서비스는 10월 한 달 665만명의 순 방문자 수와 8281만 페이지뷰를 기록해 네이버 동영상의 445만명과 2984만 페이지뷰를 넘어섰다.

코스닥 시장 UCC 붐은 커뮤니티 사이트인 디시인사이드가 불을 붙였다. 디시인사이드는 넥서스투자 등으로부터 150억원의 투자를 끌어내 지난 13일 코스닥 등록 건설업체인 IC코퍼레이션을 인수했다. 디시는 하루 80만명의 네티즌이 찾는 UCC의 강자다. 디시는 이후 끌어들인 자금을 이용해 자체 서버를 구축하고 UCC포털을 만들어 현재 3500만 수준인 하루 페이지뷰를 1억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IC코퍼레이션의 주가는 합병 전 280원대에서 29일 440원에 마감했다.

최근에는 모바일 콘텐츠업체인 옴니텔이 싸이월드 창업자가 대표로 있는 이인프라네트웍스와 함께 휴대폰, PDA, 노트북 등을 통해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모바일 커뮤니티를 공동 개발하겠다고 발표해 주가가 급등하기도 했다. 한 동영상을 보기 위해 한꺼번에 많은 사용자가 몰릴 경우 이를 ‘교통정리’해 주는 기술(CDN)을 보유 중인 씨디네트웍스도 UCC의 간접적인 수혜주로 거론된다.

◆아직은 비상장사가 많아=기대감은 높지만 동영상 UCC시장은 비상장 전문회사들이 이끌고 있다. 최대의 동영상 UCC업체인 판도라TV나 아프리카, 엠군닷컴, 픽스카우, 아우라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프리챌의 경우 동영상 홈피 서비스 ‘Q’가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포털 순위에서 9위로 올라섰다. 과거 2~3년간 정체돼 있던 온라인사이트가 다시 급성장세로 돌아선 경우는 매우 드문 일이다.

그래도 UCC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실제 네티즌들이 자체 제작하는 동영상은 전체의 10~15% 수준밖에 안 된다. 나머지는 공중파나 케이블 방송의 프로그램을 무단으로 퍼오는 것들이다. 키움증권 장영수 연구원은“UCC가 전반적인 인터넷 산업의 파이를 키우고는 있지만 수익모델도 제대로 검증되지 않았고, 저작권 관련 소송 등 걸림돌이 많다”고 말했다.

조의준기자 joyjune@chosun.com
입력 : 2006.11.29 23:44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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