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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인터넷’ 요금 묶어서 싸게 판다
내년 초부터 통신서비스 결합상품 허용

내년 초부터 유선전화·휴대폰·초고속인터넷 등 각종 통신 서비스를 묶어서 저렴한 요금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또 각종 통신요금 청구서가 하나로 통합돼 각각의 요금을 따로 내는 불편도 사라진다.

정보통신부는 24일 통신서비스 결합제도 개선에 관한 2차 공청회를 열고 내년 1월까지 구체적인 시행안을 마련, 결합상품 판매를 허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결합상품이란 전화나 인터넷 등 여러 개의 통신서비스를 패키지로 묶어서 싸게 파는 것을 말한다.

이 경우 통신회사는 각각의 상품을 따로 팔 때보다 가입자 유치 및 관리 비용이 크게 줄어든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요금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고, 가입·해지 절차도 간단해진다. 미국 AT&T는 인터넷과 전화를 묶은 결합상품을 정규 요금에서 20%가량 할인해 제공하고 있다.

와이브로(휴대인터넷), 인터넷전화(VoIP), 인터넷TV(IPTV) 등 신규 서비스도 결합판매가 이뤄지면 사용자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정부는 그동안 결합상품 판매나 요금할인을 엄격히 제한해 왔다. KT나 SK텔레콤 같은 회사가 결합상품을 이용해 통신시장을 독점할 우려가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하지만 통신서비스가 급속히 통합되는 세계적 추세에 따라 결합상품에 대한 요금 규제를 완화하기로 했다.

현재 결합상품 판매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KT·KTF그룹이다. 유·무선 전화와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를 모두 갖고 있기 때문이다. KT 박원상 상무는 “결합상품의 요금할인 폭이 10~30%는 돼야 소비자들이 반응을 보일 것”이라며 정부의 요금규제를 대폭 완화해줄 것을 요청했다. 유선통신 서비스가 없는 SK텔레콤은 전략적 제휴나 인수합병을 적극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하나로텔레콤·LG데이콤 등은 “후발 통신사업자들의 경쟁력이 크게 약화될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김희섭기자 fireman@chosun.com
입력 : 2006.11.24 23:54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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