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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금을 놓친 스페이스 엘리베이터 대회의 참가자들

제2회 연례 스페이스 엘리베이터 대회(Space Elevator Games)가 지난 일요일, 예정을 만 하루 넘겨 막을 내렸다. 규칙을 둘러싼 논란과 악천후, 그리고 설계 및 팀 간 협동의 승리가 이어진 길고 긴 1주일이었다.

1년 전 캘리포니아에서 첫 대회가 열렸을 때, 엘리베이터 줄을 끝까지 올라간 등반자는 단 한 명도 없었다. 거칠고 치열한 엑스컵 게임(X Cup Games)의 일부로 올해 뉴멕시코의 라스크루시스로 자리를 옮겨 개최된 이 대회에서는 네 팀의 등반자들이 빛 또는 레이저를 동력으로 약 55미터 길이의 줄을 오르는 데 성공했다.

캐나다 새스커툰(Saskatoon)에서 온 팀은 1분도 안 되어 55미터 등반을 마쳤다. 그러나 서스캐처원 대학교 스페이스 팀(USST)이 세운 이 57초의 기록에는 가벼운 사고가 따랐다. “올라가긴 했지만 마지막 꼭대기에서 걸려 있었다.” 대회 주관자 중 한 명인 브래드 에드워즈의 말이다.

이번 대회에는 작년의 첫 대회 때와 비교하여 엄청난 발전이 있었으며, 내년 10월에는 백만 달러 규모의 상금이 걸린 대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새스커툰 팀이 2초만 더 빨리 줄을 오르는 데 성공했다면 NASA에서 지원한 상금 20만 달러를 받을 수 있었을 것이다.

규칙상 상금을 타려면 초당 1미터의 속도로 줄을 올라야 한다. 그러나 바람이 심하게 불면 종종 줄이 너무 팽팽하게 당겨지면서 기타 줄처럼 떨리기가 쉬운데, 에드워즈에 따르면 대회가 있던 주말에는 55미터 전체가 팽팽히 당겨진 상태였다. 선두 팀이 55초 안에 정상까지 오르는 데 성공했더라면 금의환향 할 수 있었을 것이다.

“잘 하고 있다는 사실에 몹시 신이 나 있었다.” 일요일 아침, 상금을 받지 못할 거라는 통보를 받고 USST의 주장인 매튜 에반스가 한 말이다. “정말 아깝게 상금을 놓쳤다. 하지만 그럴 만 했다. 더 이상 시간을 맞출 수는 없었다. 스포트라이트로 동력을 조금만 더 공급받았더라면 가능했을 것이다.”

대회 규정상, 참가 팀들은 레이저나 스포트라이트로 동력을 공급받을 수 있다. 레이저 동력을 감당할 수 있는 팀은 없었기 때문에 모두 줄을 오르는 동력으로 전환시킬 에너지로 스포트라이트를 사용했다.

스페이스워드 재단에서 계획한 스페이스 엘리베이터 대회의 주요 주관자이자 우주공학자인 벤 쉘레프는 지난 주말에 모든 예상을 웃도는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이것은 완전히 새로운 일이란 것을 이해해야 한다.” 그의 말이다. “첫 해에 7개 팀을 유치했지만 단 한 팀도 끝까지 오르지 못했다. 올해는 4개 팀이 정상까지 올랐으며 한 팀은 거의 상금을 받을 수준에 이르렀다. 시합을 너무 쉽게 만들고 싶지 않았지만 너무 어렵게 만들어서도 안 되기 때문에 마치 줄타기를 하는 기분이다.”

다른 두 팀이 추가 동력을 위해 자신의 스포트라이트를 빌려주지 않았다면 새스커툰 팀도 그런 성과를 거두지 못했을 것이다. 그 중 한 팀은 독일에서 온 터보크롤러(TurboCrawler)팀으로, 이 팀 역시 정상까지 오르는 데 성공했다.

NASA의 상금을 탈 수 있는 팀이 한 팀도 없었기 때문에 상금은 내년으로 넘어간다고 쉘레프는 말한다. 따라서 내년에 우승할 팀은 50만 달러라는 거금을 받게 되며, 역시 올해 우승팀을 내지 못한 줄 강도 시합에도 상금 50만 달러가 걸릴 것이다. 신규 참가자들의 범위도 꾸준히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 중에서도 MIT에서 한 팀, 버지니아 공대에서 한 팀이 참가할 가능성이 높다.

“내년에는 높이를 2배로 늘릴 예정이다. 그러니 참가자들도 속도를 2배로 늘려야 할 것이다.” 쉘레프의 말이다.

에반스는 USST팀의 재출전을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지금 재정 상황이 매우 암울하다. 팀 전원이 파산상태다. 신용카드 한도도 다들 꽉 찼다. 그래서 지금 스폰서를 찾고 있다.”

(wired.daum.net) = By Steve Kettmann

입력 : 2006.10.26 10:08 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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