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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NA버스 걸프해안에 상륙하다

루이지애나 주 라플레이스 - 인간 게놈을 해독하기 위한 개인적인 시도에 앞장서는 독자적인 과학자 크레이그 벤터는 걸프해안(Gulf Coast)에서 과학 교육을 시작하는 일을 돕고 있다. 지난 주, 이동 DNA연구소가 설치된 화려한 색상의 그의 버스가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매섭게 휩쓸고 지나간 학교들을 방문했다.

카트리나가 지나간 후 기초적인 실험 기구도 없이 공부하고 있는 학생들은 벤터의 ‘게놈학을 발견하자’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최첨단 생명과학을 실험할 기회를 얻었다.

“나는 내가 의사가 될 수 있으리라고 꿈에도 생각해본 적이 없다.” 라플레이스 초등학교 8학년에 재학 중인 새러 루이스의 말이다. “하지만 지금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새러와 21명의 급우들은 DNA분석으로 유전성 겸상구 질환, 바이러스성 질환, 그리고 정상적인 세포를 구별하는 법을 가르쳐준 2시간짜리 “기형 세포의 미스터리” 프로그램에 막 참여하고 나온 길이다. 새러는 정상적인 적혈구를 나타내는 스티로폼으로 만든 물렁물렁한 모형을 꽉 쥐고 있었다.









DNA 버스는 최대 30명의 학생 및 교사, 그리고 두 명의 실험 강사를 태울 수 있다. 작업장엔 원심분리기, 피펫(실험용 관), 그리고 전기이동 공급 탐침, 온도 탐침, pH 탐침이 갖추어져 있다. 이 이동연구소에는 수도, 전기, 그리고 인터넷 시설이 완비되어 있어 웬만한 일은 자체적으로 해결된다.

게놈학 연구를 전문으로 하는 크레이그 벤터 연구소는 지난 1월 워싱턴 D.C. 수도권 지역에서 이 버스 프로그램을 시작했는데, 당시 많은 교사와 학생들에게 생명과학과 고급 실험장비 사용법을 가르쳤다.

미국인간유전학협회(ASHG)의 교육실장인 케나 쇼는 이 버스의 성공담을 접한 뒤 벤터 연구소와 협력하여 지난 주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ASHG 연례회의 기간 동안 이동연구소를 뉴올리언스 지역으로 초청했다. ASHG 역시 과학도서와 과학 장비 구입 지원용으로 뉴올리언스 학교 위원회에 3만 달러를 기부했다.

“이동하는 ‘게놈학을 발견하자’ 실험실은, 카트리나로 피해를 입은 루이지애나 지역 학생들이 장비와 비품이 유실된 까닭에 경험할 수 없었던 DNA 전기이동을 직접 실험할 수 있는 엄청나고 흥미진진한 실험실이 되어주었다.” DNA 전기이동에 푹 빠진 7학년과 8학년들의 모습을 지켜보던 루이지애나 교육부의 과학 및 건강 프로그램 코디네이터 앤 윌슨의 말이다.

“우리 학생들이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동안 나는 어린 나이에 큰 꿈을 품은 미래의 과학자, 연구가, 그리고 의사들의 모습을 그리지 않을 수 없었다. 이 모두는 호기심과 동기를 유발하고 학업의 성공을 고취시키는 체험 프로그램이다.”

8학년 테렌스 시몬스는 말한다. “이번 경험으로 나는 정말로 의사나 과학자가 되고 싶어졌다.” 8학년인 제니퍼 일스키는 이렇게 말했다. “버스의 실험 강사는 아는 것이 매우 많았다. 의학계에서 어떤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지 내 눈을 뜨게 해주었다.”

열성 넘치는 학생들과 함께 배움의 열기로 가득했던 숨 가쁜 이틀을 보낸 후 이동연구소의 운전사이자 DNA강사인 데릴 브론슨은 버스에 시동을 걸고 마지막 수업을 위해 홀리 크로스 학교로 향했다.

여행이 끝날 무렵 데릴 브론슨과 젠 콜빈, 그리고 크리스탈 스노우든이 가르친 뉴올리언스 학생들은 150명에 이르렀다. 이를 계기로 10일 만에 100개의 인간 게놈을 해독할 미래의 기술을 만들어낼 위인이 탄생할지도 모르겠다.

(wired.daum.net) = By Michael D. O'Neill

입력 : 2006.10.23 10:33 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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