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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타를 설치하려면 그래픽 카드를 사세요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비스타(Windows Vista)의 소매 출시가 1월로 다가왔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비스타를 십분 활용하려면 자립형 그래픽 프로세서나 카드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어드밴스트 마이크로 디바이시스(Advanced Micro Devices)와 인텔은 비스타의 기능에서 CPU가 갖는 중요성에 대해 이미 말한 바 있으며 OEM업체들은 윈도우비스타가 발표되기 전에 “비스타레디(Vista ready)” PC 선전에 돌입했다. 그러나 최근 릴리스 캔디데이트2(RC2)라는 비스타의 최신 베타 버전이 출시되면서 통합 그래픽 프로세서를 갖춘 단순한 CPU로는 충분하지 않을 거란 사실이 보다 분명해졌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이른바 “윈도우비스타 프리미엄 레디 PC(Windows Vista Premium Ready PCs)”에 따르면 가장 그래픽이 풍부한 버전의 비스타, 즉 에어로(Aero)의 경우, 비스타의 그래픽 처리 능력을 전면 활용하기 위해서는 일반적으로 게이머용에 들어가는 별도의 그래픽 프로세서가 필요하다.

공식적으로는 비디오 카드가 없는 PC나 자립형 그래픽 프로세서가 없는 랩톱 컴퓨터에서도 필요한 기능만 갖춘 비스타 버전을 실행할 수 있다. 하지만 이것은 사용자가 원치 않을지도 모른다. “비스타의 매력과 우수성을 알기 위해서는 사용자가 쓸 만한 그래픽 카드를 갖고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비스타는 무용지물로 보일 것이다. 제대로 실행되지도 않고 색상도 형편없게 나타날 것이다.” 존 페디 리서치(Jon Peddie Research)의 존 페디가 말했다.

비스타를 구동하기 위해서는 800 MHz CPU와 512MB 램,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의 다이렉트엑스(DirectX)9 그래픽 인터페이스를 처리할 수 있는 통합 그래픽 프로세서가 요구된다. 윈도우 에어로(Windows Aero)가 실행시킬 수 있는 PC 요건은 더 까다롭다. 윈도우 에어로를 위한 윈도우 비스타 프리미엄 레디 PC는 최소한 1GHz CPU와 1GB 램, 다이렉트엑스9 그래픽, 128MB 그래픽 메모리와 픽셀 셰이더(pixel shader) 2.0을 갖춰야 한다. 이는 거의 대부분의 경우 외부 그래픽 카드나 프로세서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와이어드 뉴스의 테스트 결과, 2GHz의 인텔 T2500 CPU, 램 1GB, 그리고 자립형 ATI 모빌리티 레이디온 X1600 그래픽 프로세서와 256MB의 비디오 메모리를 가진 HP컴팩 8430 랩톱 컴퓨터는 에어로 RC2 버전을 처리할 수 있었다. 그래픽이 강력한 비스타의 성능은 훌륭했고 화려한 창과 아이콘들도 보기 좋았으나, 필자가 생각할 때 출시된 지 3년이 지난 SuSE 리눅스의 운영시스템과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테스트가 실시되는 동안 자립형 ATI 그래픽 프로세서가 구동되지 않자 이미지들의 상태가 나빠지고 해상도도 낮아졌다. 윈도우 미디어 센터(Windows Media Center)의 비디오 파일을 실행하려 시도해봤으나 제대로 실행되지 않았다. 랩톱 컴퓨터의 통합 그래픽 프로세서는 스스로 부하를 처리할 수 있는 단계에 이르지 못한 것이다.

그러나 그래픽 프로세서의 실행 여부에 관계없이 윈도우 미디어 센터의 TV 녹화기능은 전혀 실행되지 않았다. 1월에 제품을 출시하기 전에 마이크로소프트가 시정해야 할 버그들 중 하나일 것이다. 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의 말대로, 비스타로 TV를 녹화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128MB의 메모리를 갖춘 그래픽 엔진이 요구된다.

비스타는 설치되는 동안에 자동으로 시스템을 진단하여 해당 PC의 CPU, 메모리, 그래픽 프로세싱 능력에 맞게 저절로 조정된다. 그러나 우리의 테스트 결과가 보여주듯, 2GHz의 CPU와 1GB의 RAM 용량을 갖추었어도 자립형 그래픽 프로세서가 실행되지 않는 PC에 설치된 비스타는 그다지 대단해 보이지 않으며 마이크로소프트가 말하는 완벽한 “비스타 체험”을 확실히 전달해주지도 못한다.

필수적인 그래픽 용량을 갖추지 못한 PC의 경우, 비스타 그래픽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그래픽 카드만 추가하면 될 것이다. 그러나 단지 비스타를 위해서 500달러짜리 PC의 그래픽 카드에 100달러를 투자해야 한다면 대부분의 사용자들은 납득하지 못할 것이다.

페디에 따르면, 내년에 판매업자들이 비스타가 설치된 PC를 대대적으로 선보이기 시작할 때에도 추가 비용을 내고 그래픽 카드를 구입하지 않으면 배송되는 대부분의 시스템이 비스타의 에어로 버전을 구동할 수 없을 것이다.

요구되는 그래픽 엔진을 갖춘 고성능 PC 사용자 중에도 비스타의 파워를 선택하지 않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아무리 초강력 그래픽 프로세서를 갖췄다고 해도, 비스타는 효율을 떨어뜨리고 배터리도 더 많이 잡아먹는다. 따라서 기계 자원 측면에서 보면 여전히 매우 비싼 편이다.” 인사이트64(Insight64)의 네이선 브루크우드의 말이다. “플러그를 꽂지 않는 랩톱 환경에서는, 배터리가 다 닳지 않도록 필요 없는 그래픽들은 꺼놓는 게 좋을 것이다.”

비스타의 파워에 대한 집착은 10여 년 전의 윈도우95와 그 이후의 윈도우XP를 출시했던 때와 비교할 때 마이크로소프트의 접근방식에 변화가 일어났음을 반영한다. 윈도우95와 윈도우XP 모두, 이전 제품들에 비해 보다 그래픽 중심적인 유저 인터페이스들을 제공했지만 현저하게 뛰어난 프로세싱 능력이나 그래픽 컴퓨팅 능력을 요하지는 않았다.

“재판매업자들에게는 비스타가 희소식일 것이다.” 브루크우드의 말이다. “하지만 소프트웨어를 실행하기 위해 하드웨어를 사는 사람들은 실망할 것이다.”

(wired.daum.net) = By Bruce Gain

입력 : 2006.10.20 11:29 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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