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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샘 앤 맥스', 그 거창한 시작

당신은 ‘멍키 아일랜드(Monkey Island)'와 ’퀘스트(Qeust)' 같은 PC용 어드벤처 게임의 날이 오기를 고대하는가? 무릎을 치게 만드는 기막힌 코미디와 머리 꽤나 굴려야 하는 퍼즐로 가득 찬 세계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마우스만 클릭하면 되는 세상 말이다.

나 역시 그렇다. 그러나 요즘에는 마우스 클릭만으로 어드벤처 게임을 한다는 것은 상당히 위험한 계획인데, 그게 바로 텔테일 게임스(Telltale Games)가 신나는 코미디 어드벤처 게임인 샘 앤 맥스(Sam & Max)를 에피소드 방식으로 배급하는 이유다.

이제 플레이어들은 한꺼번에 전체 게임을 구입하기보다 개별적인 “에피소드”를 구입하는데 이는 풀 게임(full game)보다 짧을 뿐더러 값도 훨씬 저렴하다.

터너 네트워크의 게임탭(GameTap)서비스 가입자라면 오늘부터 첫 번째 에피소드를 플레이할 수 있다. 에피소드 당 9달러, 전체 시즌은 35달러로, 11월 1일부터 텔테일을 통해 독립다운로드가 가능할 것이다.

1993년도에 나온 오리지널 샘 앤 맥스 게임은 게임을 즐기던 내 청소년 시절의 일부를 차지하고 있는데, 겉으로만 하드보일드한 개 탐정과 폭력적인 그의 친구 토끼와 같은 똑똑한 캐릭터들이 던지는 시시한 유머 덕이 크다.

‘문화 충격’이라는 제목의 첫 번째 에피소드 하나만 봐도 그 안에 성격이 구체적이고 마음껏 미쳐 날뛰는 캐릭터들이 즐비하다는 사실이 인상적이다. 우선 문신 아티스트 겸 정신과의사인 시빌(Sybil)이 있다. 그리고 노래 부르는 바보들에 관한 쇼에 출연했던 전직 아역 배우들의 모임인 ‘소다 파퍼스(Soda Poppers)'도 있다.

힌트를 얻어내 딱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정도로만 그들과 상호 작용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광범위한 대화들을 모두 탐색해 본다면, 당신은 텔테일의 재능 넘치는 코미디 작가들이 쓴 많은 방백들 사이에서 최고의 즐거움을 얻게 될 것이다.

물론 몇 가지 불만사항도 있다. 그러나 그것은 이 에피소드 모델의 또 다른 큰 장점이기도 하다.

일반적으로 비디오 게임에 대해 평론을 쓸 때는 내 제안이 실행에 옮겨지기에 이미 너무 늦은 때가 많다. 그러나 아직 다음 5개의 에피소드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하니 텔테일은 내 제안을 고려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다음과 같이 제안한다.

좀 더 길게 만들 것 3시간용 게임에 9달러라면 그다지 나쁜 가격은 아니다. 하지만 게임을 시작한 바로 그 날 밤에 마지막 크레디트 화면이 올라가는 걸 보니 실망을 금할 수 없었다. 어쨌든, 게임을 더 길게 만들기 위해 더 많은 내용을 집어넣을 필요는 없다.

퍼즐의 해답을 너무 많이 알려주지 말 것. 이 게임을 하면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가장 마지막에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였다. 하지만 명심하길! 나는 실망이 아니라 흥분감을 느꼈다. 나는 다른 모든 퍼즐들을 그다지 열심히 머리를 굴리지 않고도 쉽게 해결할 수 있었지만, 사실은 도전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 만약 다음 에피소드에서 2~3배 정도 더 많은 어려움에 봉착한다면 2~3배 더 행복하게 게임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좋은 경찰과 나쁜 경찰 특성을 더 강조할 것. 칠칠치 못하고 말이 빠른 쥐를 심문하는 첫 번째 대화 장면에서, 결국 쥐를 해치고 마는 맥스의 살인마적인 광기와 샘의 무뚝뚝하지만 대체적으로 따뜻한 본성을 대조시킬 수 있다.

이 게임은 정말 재미있다. 그러나 플레이를 하는 건 한 번뿐이다. 어떤 대화 옵션을 선택해야 할지 생각하게 만들도록 용의자 심문을 더 복잡하게 만든다면, 이미 웃긴 대화가 훨씬 더 재미있어 질 것이다.

또 다른 모험을 위해 13년을 기다려온 샘 앤 맥스 팬들을 완전히 만족시킬 방법은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텔테일 게임스는 훌륭한 시작을 끊었다. 나는 두 번째 에피소드를 하고 싶어 몸이 근질거린다.

(wired.daum.net) = By Chris Kohler

입력 : 2006.10.20 11:29 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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