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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스페이스 성범죄자, 펄코드 때문에 잡히다

뉴욕, 야팡크 - 뉴욕 서퍽 카운티 경찰 컴퓨터범죄수사대는 물때가 낀 천장 타일에 부서진 델 데스크탑 컴퓨터들로 가득한 컴컴한 경찰 사무실에 앉아 있다. 어지럽게 널려진 파일 폴더, 메모, 얼굴 사진, 그리고 인쇄물들이 닳고 움푹 팬 책상 바닥에서 서로 공간을 차지하려는 형상이 푸석푸석한 흙이라도 뿌려놓은 것 같다.

내가 이 자리에 초대받은 것은 내가 5개월 전 만들고 실행했던 1,000줄로 된 컴퓨터 코드로 시작된 경찰조사의 마지막 게임을 목격하기 위해서였다. 자동 스크립트는 등록된 성범죄자들을 찾아 1백 만 개가 넘는 마이스페이스의 프로필들을 검색하더니 어린 소년들을 찾아 다시 배회 중인 용의자 한 명을 금새 발견해냈다.

그것은 마이스페이스가 할 수 없다고 주장했던 일이다. 대신 마이스페이스는 이메일 등록을 통해 성범죄자들의 접근을 쉽게 금지할 수 있는 새로운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

마이스페이스 급습은 이 부서에서 드문 일이다. 이 곳 8명의 탐정들이 수행하는 업무의 절반 가량은 온라인 범죄자들을 대상으로 하지만, 이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는 오늘날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인기가 시들어가고 있는 사교장소인 공개 대화방들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던 문제들을 일으키고 있다. “마이스페이스는 10대들에게 위험한 장소다.” 희끗희끗한 머리칼과 멋들어진 콧수염을 가진 사람 좋은 49세의 형사 프랭크 지아디나의 말이다. “거기는 단속도 힘든 공간이다.”

그 이유는 마이스페이스에서 일어나는 일들의 다수가 대중의 시선 밖에서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컴퓨터 범죄부서는 10대 미성년자로 가장하기 위해 미끼 프로필들을 만들어 등록했지만 지금까지 이 방법으로 검거한 범인은 단 한 명뿐이었다. 마이스페이스 페이지들을 이 잡듯이 뒤지는 작업은 무익했다. 더 교활해진 성범죄자들은 개인적인 메시지를 고수하며, 미성년자들이 올린, 막후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을 암시하는 공개 댓글게시판의 글들을 부지런히 삭제한다.

오늘의 수사 대상인 39세의 앤드류 루브라노는 좀 더 신중하지 못했던 이유로 한 건의 성범죄 때문에 이제 네 번째 체포와 직면하게 되었다. 경찰에 따르면 루브라노는 7세 소년에 대한 성적 학대 혐의로 1987년 징역 3년을 구형받았다. 1988년, 그는 2등급 성적 학대 혐의로 또 다른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1995년, 그는 자신이 돌보았던 11세, 9세의 두 소년을 성적으로 학대한 혐의로 또 3년에서 최고 9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가석방 위원회는 루브라노의 석방을 세 번 거절했으며 2004년 9월, 최고 9년의 형기를 빠짐없이 복역한 그는 거의 아무런 감시도 받지 않는 상태로 출감했다. 2005년 11월, 그는 마이스페이스에서 친구를 사귀고 있었다.

처음에 루브라노는 사이트를 순수하게 이용하고 있는 듯 보였다. 그러나 4월, 그는 자신의 친구 리스트에 10대들을 올려놓기 시작했다. 첫 번째 목록에 올려진 대상 중 하나는 버지니아의 고등학교 학생인 14세 소년 제이콥으로, 그는 프로필에 자신의 나이를 16세로 기록해놓았다. 루브라노는 그를 “섹스 장난감”이라 부르며 생활 전반에 대한 질문을 던지기 시작했다. 루브라노는 또 다른 버지니아 소년에게는 “엉덩이(ass) 고마워, 아니 리스트에 올려줘서(add) 고마워.”라는 메시지를 보내어 자신을 친구 리스트에 올려준 데 대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14세 소년으로 가장하여 루브라노와 온라인 채팅을 해온 지아디나는 그로부터 오럴 섹스를 해보자는 노골적인 메시지를 받았다고 말한다. 그는 내게 루브라노와의 대화에서 루브라노가 던진 질문에 대한 기록을 일부 보여주었다. “너 털 났어? 털 많은 남자처럼? 어디에 났니?”

최근 루브라노는 캠프 야영지나 영화관에서 만나자는 말을 해왔다. 오늘 지아디나는 볼링장에서 만나기로 한 잠정적인 약속을 자신의 표적이 확정지을 준비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지아디나는 호주머니 속에 든 수색영장을 얼른 꺼내고 싶어 좀이 쑤신다.

그러나 지금까지 루브라노는 컴퓨터를 켜지 않고 있다. 지아디나는 말을 하는 동안에도 모니터에서 시선을 떼지 못한 채, 이 무법자가 채팅을 위해 AIM(AOL 메신저)에 접속했음을 알려줄 팝업 창이 뜨기를 고대하고 있다. “토요일 밤에는 이메일을 보내더니 오늘은 아무 것도 없다.”며 그는 한숨을 쉰다.

이 뉴욕경찰 컴퓨터범죄수사대까지 내가 오게 된 것은 펄(Perl: 스크립트 프로그래밍 언어의 일종)이 그 발단이었다.

5월에 나는, 법무부 전국 성범죄자 등록 웹사이트(국가에서 운영하는 전국의 메건법[성범죄자 신상 등록법] 웹사이트들로 가는 관문)에서 자료를 얻어 46개 주 385,932명에 이르는 등록된 성범죄자들을 찾기 위해 마이스페이스의 회원명부에 대한 자동검색을 시작했다. 나는 범죄자가 등록되어 있는 우편번호에서 반경 5마일 이내로 결과에 제한을 둔 뒤 이름의 첫 글자와 마지막 글자로 검색해보았다.

와이어드 뉴스는 이번 주 후반에 오픈소스 허가를 받아 펄 코드를 공개할 예정이다.

펄 코드는 잘못되거나 확인이 불가능한 쌍의 숫자로 넘쳤다. 몇 달 동안 파트타임으로 일하면서 나는 마이스페이스가 지난 6월 도입한 프라이버시 강화 기능이 나의 분석 작업을 헛되게 만들어버릴 때까지, 데이터를 정밀하게 분석하고 사진, 나이, 그리고 기타 데이터를 일일이 대조했다.

데이터의 약 3분의 1에 대한 조사를 실시한 뒤 나는, 명백한 가짜임이 분명한 몇몇 프로필을 제외하고 마이스페이스 프로필로부터 744명의 성범죄자를 확인했다. 그 중 497명이 아동성범죄자로 등록되어 있었다. 루브라노의 예전 판결내용은 등록되어 있지 않았음에도 그 중 6명은 상습 범죄자로 분류되어 있었기에 이 숫자는 실제보다 낮다고 봐야 할 것이다. 497명 중 적어도 243명은 2000년도 이후에도 유죄판결을 받은 사람들이었다.



앤드류 루브라노의 얼굴 사진



연쇄 성범죄자인 앤드류 루브라노의 6월 마이스페이스 프로필에는 이 사이트를 통해 만난 6명의 10대를 포함하여 93명의 친구가 등록되어 있다.

이 6명의 성범죄자들 중 5명은 “실종”으로 분류되어 있는데 그 중 한 명은 여전히 정기적으로 사이트에 접속하고 있다. 그 외 사람들은 “구금 중”으로 분류되어 있는데 체포 직전 마지막으로 마이스페이스에 접속했다. 노스캐롤라이나 유저 한 명은 1999년 강간과 “미성년자와의 부적절한 방종 행위”때문에 감옥에 갔다. 올해 출감한 그를 두 달 만에 바로 마이스페이스에서 찾을 수 있었다. 그때까지 유일한 친구는 마이스페이스의 탐(Tom: 모든 사람을 환영하는 마이스페이스의 공식 친구)뿐이었지만 말이다.

34세의 전직 농구코치는 한때 자신이 가르쳤던 제자들과 마이스페이스에서 연락하며 지낸다. 그의 성범죄 기록에는 13세 이하 소년들로 하여금 자신이 보는 앞에서 옷을 벗게 만들었던 전력이 기록되어 있다. 1994년에 13세 이하의 아동 한 명을 성추행한 혐의로 18개월 동안 복역한 적이 있는 33세의 한 남자는 자신의 마이스페이스 모토를 “사랑은 나이를 모른다.”로 정했다.

경계신호를 담고 있는 모든 프로필 하나마다 나는 그렇지 않은 8개의 프로필을 찾아냈다. 많은 경우, 성범죄자들의 마이스페이스 프로필은 겉으로 보기에는 평범한 생활을 하고 있음을 암시하고 있다. 그들의 댓글게시판 내용은 결백하다. 사진 갤러리에는 한 두 장의 결혼사진이 꼭 있다. 친구 리스트에 올려진 미성년자 친구들은 친척이거나, 14세와 15세는 비공개 프로필을 즐길 수 있도록 한 마이스페이스의 오랜 보안모형에 도전해보기 위해 나이를 속인 성인들로 밝혀졌다.

루브라노는 일찌감치 두각을 나타냈다. 그의 전과기록은 대단했는데 내가 그를 발견했을 때는 6명의 소년들이 그의 친구 리스트에 올라 있었으며 다수는 게시판에 글을 남기고 있었다. 그는 특별히 버지니아 주에 사는 14세 소년 제이콥(가명)에게 각별한 관심을 기울였다. 자신이 사는 롱아일랜드에서 제이콥이 조부모와 함께 사는 워싱턴 D.C.까지는 꼬박 6시간을 운전해가야 하는 먼 거리임을 한탄하기도 했다. 그는 이렇게 썼다. “젠장, 네가 가까이 살지 않아 유감이야. 야, 우리 정말 그 일들을 할 수 있는데.”

나는 루브라노의 마이스페이스 계정을 통해 루브라노에게 그의 행위에 관해 질문하는 메시지를 보냈으며, 그와 연락을 주고받았던 7명의 10대들에게도 접근을 시도했다. 아무도 답을 주는 이가 없자 나는, 뉴욕 센터리치에 있는 루브라노의 집을 관할하고 1995년에 그를 체포했던 서퍽 카운티 경찰에 연락을 취했다. 컴퓨터범죄수사대가 조사를 시작했고 나는 조사가 완료될 때까지 이 이야기를 발설하지 않기로 했다.

나와 첫 통화를 하던 지아다나는 루브라노를 찾는 일이 너무나 쉽다는 데 놀랐다. “그가 실명으로 마이스페이스에 등록했다고? 이런 멍청이.”

인터넷 프라이버시 전문 변호사인 패리 애프탭은 그건 놀랄 일이 아니라고 말한다. “당신이 본대로 악한들 중 다수가 실명을 사용한다. 그 숫자가 얼마나 많은지 놀라울 지경이다. 자신이 누군지 아는 사람들과 실명으로 메시지를 주고받았던 (전 하원의원) 멍청이 마크 폴리를 보라.”

애프탭은 마이스페이스와 긴밀한 업무관계를 맺고 있는 온라인 보안 비영리조직인 와이어드세이프티(WiredSafety.org)의 사무국장이다. 그녀는 마이스페이스 성범죄자 검색결과는 10대들이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되는 현실인, 자신을 노리는 악당들의 존재를 알려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이와 같은 와이어드 뉴스 프로젝트는 커뮤니티를 더 안전하게 만들기 위해 마이스페이스가 할 수 있는 일은 바로, 성범죄자들을 추적하여 마이스페이스에서 몰아내는 일임을 일깨워준다고 그녀는 말한다. “마이스페이스는 그 일에 관해 생각하고 있는 것 같지 않다. 그러나 일단 이 일에 그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는 인터넷 보안의 출발점이다.”

검색 결과 나는 과거의 범죄자들을 표적으로 하는 것은 마이스페이스가 현재 혹은 미래의 범죄자들을 찾는 데 효과적인 방법이 되지 못한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었다. 그 특성상 내가 했던 것 같은 검색방식은 실명과 실제 주소를 사용하고 나쁜 일은 조금이라도 할 가능성이 없는 사람들만 찾아낼 뿐이니까 말이다.

그러나 매혹적인 사진을 다투어 올리고 자신의 일상생활의 일부를 나누면서 친구를 만들고 싶어 안달인 젊은이들이 몰려드는 마이스페이스는 10대를 노리는 범죄자들에게는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이라고 애프탭은 말한다. 그들의 활동무대는 단지 마이스페이스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활동무대가 하나든 천 개가 넘든 간에 그런 사람들은 내쫓아야 한다. “알코올 중독자를 술집에 데려가선 안 된다. 사람들이 대마초를 피우고 헤로인을 흡입하는 장소에 마약 중독자를 데려가서는 안 된다.” 그녀의 말이다.

지난 주, 나는 나의 검색 결과와 루브라노의 정체를 마이스페이스에게 알렸다. 마이스페이스의 최고보안책임자인 헤만슈 니감의 대답은, 마이스페이스는 성범죄자들을 쫓아내길 원하지만 그러한 조처를 보다 쉽게 만들어줄 새로운 법안이 마련되기를 기다리고 있다는 것이었다. 성범죄자들이 중앙 데이터베이스에 자신의 이메일 주소를 등록해야만 하는 법안 제정을 위해 마이스페이스가 의회에서 로비를 펼치는 중이라고 했다. “그러한 데이터베이스를 가지면 마이스페이스와 기타 사이트들은 그런 사람들이 애초에 등록하지 못하게 만들기 위해 거기에 접근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서면 성명서를 통해 니감이 말했다.

6월 하원 소위원회가 열리기 전 이 주제가 심의에 올랐다. 마이스페이스를 소유하고 있는 폭스 인터액티브 미디어(Fox Interactive Media)의 최고법률고문인 마이클 앵거스는 와이어드 뉴스의 의뢰로 마이스페이스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을 때 내가 적용했지만 효과가 없었던 기법인, 공개 등록내용과 이름을 일일이 짝짓는 방법을 제안하면서 이메일 등록제의 이점을 주장했다. “이 엄청난 규모의 등록은 쉽게 이루어지지 않는다.” 그가 당시 했던 말이다. 그는 성범죄자들이 쉽게 가명을 사용할 수 있다는 주장도 했다.

그러한 입장에 오레곤 주 하원의원 그레그 월든은 회의적인 의문을 표했다.

“만약 어떤 사진의 피부와 이러저러한 사항들이 지니는 의의를 확인하고 있다면, 로그의 실행이 어떠하든 당신은 어쩌다보니 성범죄자가 된 ‘신원미상’도 체크하여 쫓아내야 한다고 생각할 것이다.” 당시 월든이 한 말이다. “그런 성범죄자들 중 일부는 실명을 사용할 정도로 멍청하다는 게 내 생각이다. 그런데 당신이 그 중 한 명을 쫓아낸다면?”

10월 2일, 드디어 내가 만든 간단한 스크립트로 성범죄자를 체포하기 직전에 이르렀다.

잠복근무 3시간째, DrewWho26이 AIM에 나타나지 않고 있자 형사들은 점점 지쳐가고 있다. 형사들은 바람맞은 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든다. 때로 범인은 첫 번째, 두 번째 계획된 만남을 앞두고서는 덜덜 떨 때가 있다고 지아디나는 말한다. 세 번째가 되면 그와 만날 수 있다고 말해주는 맹목적인 희망이 냉정하고 이성적인 목소리를 이기게 되는데 그 날이 바로 용의자가 수갑을 차는 날이라고 한다.

그러나 형사들은 이미 루브라노의 수색영장을 갖고 있는 상태다. 지아디나는 옆방에 있는 전화기로 다가가 루브라노의 집으로 전화를 한다. 루브라노는 생계를 위해 신문을 배달하는데 가끔 오후에 잠을 잘 때도 있기 때문에 잘못 걸려온 전화에 잠이 깰 수도 있을 것이다. 벨이 두 번 울린 후 누군가 전화를 받자 지아디나는 전화를 끊는다. 하지만 목소리는 루브라노처럼 들리지 않았다.

형사들 중 두 명이 루브라노의 집 쪽으로 가서 그의 차를 찾아보기 위해 출발했다.

나는 작은 사무실 공간 여기저기를 돌아다닌다. 구석에는 올해 컴퓨터범죄수사대가 검거한 성범죄자들 36명의 얼굴 사진이 걸린 세 개의 포스터판들로 이루어진 갤러리가 있다. 희한한 배합이다. 대부분 중년의 초췌하고 창백한 얼굴에 절망적인 표정이지만 젊고 화난 것처럼 보이는 이들도 있다. “이 중 어떤 이들은 정말로 형편없는 작자들이다.” 지아디나의 말이다.

내가 루브라노를 찾게 된 경위를 설명하자 형사들은 활기를 띠기 시작한다. CNN의 앤더슨 쿠퍼를 닮은, 강철빛 도는 머리카락에 날씬한 체격을 지닌 존 프라이버그는 컴퓨터과학을 전공했기 때문에, 마이스페이스와 법무부 사이트로부터 모은 스크린들에 대해 핵심을 꿰뚫는 질문들을 철저하게 던진다. 그는 그것을 직접 해 볼 속셈인 것이다. “지금 우리에겐 성범죄자들을 색출해낼 수 있는 전체 자료가 있다.” 그의 말이다.

2시 15분, 현장에 나가 있는 형사 한 명에게서 전화가 온다. “방금 집에 왔다고? 좋았어.” 지아디나가 전화기에 대고 말한다. 현장의 형사들은 루브라노가 다시 집을 떠날 경우를 대비해 그의 집에 대한 감시를 계속 할 것이고 사무실에서는 AIM창에서 비활성 상태인 DrewWho26의 이름을 새로운 각오로 주시하고 있다.

“그에게 이메일을 보내자고.” 프라이버그가 제안한다. “어이, 방금 집에 온 거 봤어.” 모두들 웃는다.

2시 25분, 루브라노가 접속한다. 지아디나는 몸을 뒤로 젖히고 손을 키보드에서 뗀 채 루브라노가 자신에게 접근하기를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그는 거의 순식간에 AIM에서 나가버린다.

6분 후, 전화가 다시 울린다. 루브라노가 방금 차를 타고 떠났기 때문에 현장의 형사들은 이제 어떻게 해야 할지를 알기 원한다. 그의 차를 세워야 하나?

아니다. 차량들의 운행을 중단시키라는 요청을 순찰차에 무선으로 전하는 동안 현장의 형사들은 루브라노의 뒤만 밟기로 했다. 사무실에 남아 있던 경찰들 중 세 명이 아무 표시 없는 차 한 대에 우르르 몰려 타고 출발하자 나도 내 렌탈 차를 타고 그 뒤를 쫓는다.

우리가 도착하자 루브라노는 아무 표시 없는 경찰차 후미에 있다. 형사들은 서류를 작성하고 루브라노의 SUV차량에 실린 것들을 조사하고 있다. 루브라노는 그의 집에서 1마일 가량 떨어진 복잡한 도로를 운전하다가 오토바이 상점 옆의 작은 법률사무실 주차장에 들어섰다.

루브라노의 다섯 아이들 중 두 명은 그와 함께 있는데 차 뒤쪽에 시무룩한 모습으로 서 있다. 맏이는 부스스하게 엉클어진 뻣뻣한 빨간 머리를 가진 18세 소년이다. 휴대전화로 통화를 하고 있다. 다른 하나는 14살로 다운증후군 환자이다. 하릴없이 낙엽을 발로 차더니, 형사들 중 한 명이 글러브 상자를 찾아 아직도 허리를 굽히고 있는 차 옆쪽으로 걸어간다.

소년의 형이 그의 팔을 부드럽게 잡고서 그를 제지한다. 그를 보호하는 것이다.

프라이버그와 다른 형사들은 다시 루브라노의 집으로 향한다. 그의 집은 조용하고 그늘진 도로에 자리 잡은 농장 스타일의 쾌적한 집이다. 아이들이 집 앞마당에서 축구공을 차는 동안 경찰은 앞문을 통해 루브라노의 컴퓨터를 끄집어내어 차 뒤에 싣는다.

나중에 형사들은 루브라노가 차 속에서 자신은 온라인 친구들과 몇 마디 음담패설을 나눈 것 밖에 없다고 주장한 사실을 내게 들려준다. 만약 사실이라면 그것은 루브라노가 아니라 아이들을 위해 좋은 소식이다. 7월에 있었던 주 항소법원의 판결로 인해, 미끼의 일부로 노골적인 사진을 보내지만 않는다면 뉴욕에서는 온라인을 통해 미성년자에게 섹스를 요청하기만 하는 행위는 더 이상 중죄가 아니다.

루브라노는 이 새로운 판결이 적용되는 첫 사례 중 하나이다. 그리고 다음 날, 경찰과 서퍽 카운티 구역검사는 기자회견을 열어 상습 성범죄자를 잡았지만 아동복지를 위태롭게 하려 한 혐의로 경범죄를 적용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발표했다.

지아디나는 이 경범죄에 대한 지역언론의 관심이 법의 변화를 고무시킬 것이라는 낙관적인 태도를 갖고 있다. 루브라노는 현재 현금 25,000달러나 자산채권 5만 달러의 보석형에 처해진 상태다. 아니면 수감되어 최대 90일의 형을 살기만 해도 된다.

마지막 분석을 하는 동안 나는 아직도 마이스페이스가 아이들에게는 괜찮은 곳이라고 믿고 있다. 루브라노가 가장 노골적인 애정을 보인 소년 제이콥은 마이스페이스의 단점은 물론 장점에 대해서도 분명한 사례를 제시해준다. 학교에서 동성애를 혐오하는 패거리들 때문에 최근 곤란을 겪은 일이 있을 때, 그는 자신의 마이스페이스에 있는 홈페이지로 가서 즉시 친구들로부터 많은 동정과 조언을 얻을 수 있었다. 마이스페이스 약탈자들이 일으킨 사건들이 제이콥과 기타 10대들에게서 그러한 자기표출과 지원의 약속을 앗아갈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반응이 의심스러울 정도다.

그러나 마이스페이스가 더 많은 조처를 취해야 한다는 것은 분명하다. 성범죄의 징후를 찾거나 수작업으로 해야 하는, 성적인 내용을 담은 성인과 10대 간의 공개 및 비공개 메시지를 탐색하기 위해 기술인력을 부지런히 늘려야 할 것이다. 39세 남자가 10대 소년을 “섹스 장난감”으로 부른다는 것은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장면이다.

그것은 모두 마이스페이스에게 달려 있다. 우리는 부모의 감시도 기대할 수 없다. 친구들과 어울릴 수 있는 공간을 찾는 10대들이 부모가 떡 하니 자리 잡은 장소에서 친구를 만나려 하겠는가? 우리는 자체적인 정화활동도 믿을 수 없다. 부적절한 코멘트를 남겼다고 루브라노를 신고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으니 말이다.

우리는 모르는 게 없는 똑똑한 10대들도 확실히 믿을 수 없다. 똑똑하다고 분별력을 갖춘 것은 아니다. 어린 제이콥은 똑똑한 소년이지만, 감정 상하는 말을 건넨 것에 대해 루브라노를 점잖게 나무란 후에도 펜실베이니아 놀이공원에서 그를 만날 계획을 세웠으니 말이다.

만날 계획을 시작한 쪽은 루브라노가 아니었다. 제이콥의 학교가 펜실베이니아로 수학여행을 계획했을 때 루브라노는 이미 자신은 가족과 함께 거기 있을 것이라고 선언한 상태였다. 제이콥의 여행이 취소되자 그들의 계획도 이루어지지 못했다.

“가지 않은 게 천만다행이다.” 제이콥의 말이다.

루브라노가 체포되던 날 나는 AIM으로 제이콥과 채팅을 했다. 나는 친구의 게시판에서 그의 통신용 ID을 발견하고 하교 후 그와 채팅을 했다. 그는 루브라노를 “친구”라고 불렀지만 그의 친구가 10대 성범죄자임을 알고는 재빨리 그와의 관계를 끊었다고 한다. 뉴스를 접하고 충격을 받은 상태라고 했지만 자신은 그저 루브라노가 어린 소년을 좋아하는 39세의 남자라는 생각만 했다는 앞뒤 안 맞는 변명을 늘어놓는다.

“그 나이에 내 환심을 사려 하다니 좀 이상하다고 생각한다.” 그가 쓴 메시지다. “다소 필사적인 면이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나는 정말로 아무 짓도 하지 않았다. 나는 칭찬받는 걸 좋아한다. 그래서 내가 귀엽다고 생각한다는 말을 하는 그가 친절하다고 생각했다.”

마이스페이스는 제이콥에게 있어 생활의 큰 부분이기 때문에 그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이 이야기나 현재 진행 중인 경찰 조사로 인해 인터넷 사용금지를 당하거나 마이스페이스 프로필을 잃는 일이다. 나는 그에게 리스트에 친구를 올리는 일에 좀 더 조심하고 프로필을 비공개로 할 것을 강권했다. 그는 그러겠다고 했지만 지금까지도 그의 마이스페이스 페이지는 여전히 공개 상태이다.



사진설명: 10월 1일 루브라노가 처음으로 체포된 직후 서퍽 카운티 경찰의 형사들이 롱 아일랜드에 있는 루브라노의 집에서 컴퓨터를 꺼내고 있다.

(wired.daum.net) = By Kevin Poulsen

입력 : 2006.10.19 10:0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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