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팟캐스팅 업계, 소송 위기에 휘말리다

캘리포니아 온타리오 - “팟(pod)"과 ”팟캐스트(podcast)"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경쟁사들을 겨냥한 애플 컴퓨터의 최근 법적 행보는 업계의 미래를 논의하기 위해 온타리오에 모인 팟캐스팅 업체와 마니아들로부터 빈축을 샀다.

지난 금요일 열린 2006 팟캐스트 ? 휴대용 미디어(portable media) 엑스포에 모인 2,500명의 참석자들은, 애플이 팟캐스트 레디(Podcast Ready)에게 상표권 침해를 주장하는 내용의 서한을 보낸 사실을 두고 1주일이 짧을 정도로 때로 팽팽했던 온라인의 의견들을 전하면서, 그야말로 일반적인 범용어로 보이는 이러한 용어들에 대해 아이팟 제조사가 소유권을 가질 수도 있다는 가능성에 불만과 비웃음을 번갈아가며 표출했다.

2006 팟캐스트 ? 휴대용 미디어 엑스포의 최대 후원사이자 모든 컴퓨터와 mp3 플레이어의 동조화를 수월하게 만드는 소프트웨어를 제작하는 팟캐스트 레디는, 팟캐스트 레디라는 회사명과 “마이파더(MyPodder)"라는 용어의 사용이 애플의 상표권을 침해한다는 청천벽력과 같은 내용의 편지(와이어드 뉴스가 최초로 공개한)를 애플로부터 받았다.

이 서한에서 애플은 “아이팟(iPod)"과 ”팟(pod)"에 대한 상표권 등록을 진행 중임을 통고하면서, 역시 상표권 등록을 추진하고 있는 팟캐스트 레디의 시도에 제동을 걸었다. 이 서한을 통해 애플이 주장하는 바는 다음과 같다. “‘팟’이라는 용어는 시장의 소비자들에게 애플의 아이팟 플레이어에 대한 약어로서 광범위하게 받아들여지고 사용되어 왔다. ‘아이팟’과 ‘팟’이라는 상표는 애플이 원조이거나 보증했거나 승인한 상표라는 인식을 소비자들에게 심어준다.”

이는, 만약 애플이 상표권 침해 사실을 입증하는 데 성공하면 문제의 용어를 사용하는 모든 기업과 심지어 동호인들까지도 애플로부터 사용 중지 통지를 받을 수 있다는 뜻이다.

“그게 제일 두렵다.” 팟캐스트 디렉토리인 팟캐스트 피클(Podcast Pickle)을 운영하는 게리 릴랜드의 말이다. “이제 인정을 받게 됐는데 명칭을 바꿔야 한다면 너무 싫다. 수많은 팟캐스터들에게 이는 끔찍한 일이 될 것이다. 그런 편지를 받지 않았다는 사실이 기쁠 뿐이다.”

하지만 “팟캐스팅 대가들의 비결(Tricks of the Podcasting Masters)”의 공동저자인 랍 월치가 생각하기에 애플이 이길 가능성은 희박하다. 이번 주 초 그는 자신이 운영하는 팟캐스트411 특별판에 언론인과 블로거들이 상황을 지나치게 부풀리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팟과 관련된 상표명의 소유권을 가지고자 하는 기업이나 개인에게는 암울한 조처이지만 미국특허청은 “팟캐스트”라는 용어를 일반용어(상품명으로 등록할 수 없는)로 분류했을 뿐 아니라, 디지털 음악과 어울리기 때문에 1998년 이래 실제적으로 “팟”이라는 상표명을 소유해온 또 다른 회사가 있다고 월치는 지적한다.

월치 등은, 애플이 “아이팟”과 발음이 비슷한 마이파더(MyPodder)의 사용에 대해서는 정당한 불만을 가질 수 있으나, 그 외 나머지는 자사의 상표들을 적극적으로 방어하고 있음을 입증하기 위한 법적 제스처라고 생각한다. “이는 최악의 기업홍보 행위이며 사람들은 애플이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 지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궁금히 여길 것이다.” 월치의 말이다. “그러나 법의 영역에서 현재 일어나는 일들의 다수는 논리나 상식이 배제된 채 이루어지고 있다.”

기조연설을 맡았던 레오 라포트테가 애플이 “팟”에 대한 상표권을 소유할 수도 있다는 개념을 소개할 때 청중들은 행사장이 떠나갈 듯한 웃음소리로 화답했다는 사실로 보아, 많은 이들이 이 문제를 장난처럼 우습게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팟캐스트 레디의 설립자이자 CEO인 러셀 홀리먼에게 이는 결코 웃을 일이 아니다. 그는 휴스턴에 본사를 둔 신생업체인 팟캐스트 레디의 이름에 많은 돈을 투자했으며 다른 사람들은 이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애플은 콘텐트 제공업체인 팟골프핏니스닷컴(PodGolfFitness.Com)과, 오락실 기계와 자동판매기의 수익 데이터를 수집하는 장비인 프라핏팟(Profit Pod)을 판매하는 영세업체 마하5 프로덕트(Mach 5 Products)를 포함한 기타 회사들에게도 비슷한 서한을 발송했다.

“이 서한은 애플이 우리가 우리의 회사명에 대한 사용을 중지할 것을, 즉 포기할 것을 원한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홀리먼의 말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 이름은 상자에 인쇄되고 있다.”

홀리먼은 아직 대응책을 숙고 중이라고 말했다. 최종 통보 기한은 10월 5일로, 홀리먼은 아무리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해도 과연 자신의 신생회사가 애플이 취할 법적 대응에 맞서 변호할만한 능력이 있을지 판단하려고 애쓰고 있다.

라포르테는 이러한 상황을 이용하여, 이제껏 줄곧 시도해왔지만 누가 봐도 성과가 없었던, 매체의 명칭을 “팟캐스팅”에서 다른 것으로 변경하려는 탐색을 재개했다. 디스위크인테크(This Week in Tech)와 기타 팟캐스트 방송의 진행자인 라포르테는 “팟캐스트”라는 용어는 팟캐스팅을 오직 아이팟으로만 들을 수 있다는 잘못된 인식을 소비자들에게 심어준다는 소신을 되풀이하는 데 자신의 연설 일부를 할애했다.

“이 용어가 사라지지 않을 거라는 걸 안다.” 라포르테는 청중들에게 말했다. “아이튠스 이전에도 팟캐스팅은 존재했다. 팟캐스팅은 애플과도, 아이튠스와도 상관없다. 우리는 그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 애플과 이런 식으로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는 것은 우리 팟캐스터들에게 좋을 게 없다.”

(wired.daum.net) = By Steve Friess

입력 : 2006.10.04 09:29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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