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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죽박죽된 EU의 도메인 드림

웨일스, 카디프 - 경매를 목적으로 타인의 도메인을 선점하는 이들을 방관하는 실수를 저질렀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유럽에게, 비평가들은 시스템 붕괴를 피하기 위해서는 갓 만든 도메인명을 다시 부팅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작년에 25개국을 아우르는 범 대륙적 온라인 정체성을 확립하고자 하는 유럽공동체 노력의 일환으로 등장한 닷이유(.eu)는 이후 웹에서 여덟 번째로 널리 사용되는 최상위도메인이 되었다.


그러나 자신의 회사명이나 상표명을 확보하고자 했다가 실패한 많은 이들이 미심쩍은 등록 절차 때문에 자신들은 도메인도 얻지 못하고 손해만 보게 되었다고 말한다. 한편 공인 도메인 재판매업체들 중 400곳이 돈이 될 만한 가장 좋은 이름들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으로 도메인 등록업체들의 이름을 내세운 서류상으로만 존재하는 유령회사였음이 밝혀진 후, 닷이유를 담당하는 에이전시는 수만 개의 도메인을 유보 중이다.

벨기에에 근거지를 두고 있으며 닷이유 운영 책임을 맡고 있는 비영리조직 EURid(유럽인터넷도메인등록기구)는 사기꾼과 투기꾼의 손에 유럽의 도메인 시스템이 넘어가게 내버려두었다는 비난을 받고 있는데, 정치인들은 이 기구에 의해 저질러진 “사기와 잘못된 운영 가능성”을 조사해볼 것을 유럽위원회 집행부에 강력 건의하고 있다. 이 사안에 대해 정식 수사에 착수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유럽의회 의원 한 명이 유럽위원회로부터의 답변을 기대하고 있는 가운데, 결정적인 기한이 수요일로 다가왔다.


“처음부터 끝까지 처리가 형편없었다.” 아일랜드 도메인 모니터링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고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닷이유에 관련된 논란들을 추적하고 있는 존 매코맥(John McCormac)이 말했다.

이 사태가 시작된 것은 지난 12월 7일 아침 초기 “개시 기간(sunrise period)”에 감사기관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ricewaterhouseCoopers)에 의해 확인받은 합법적인 유럽 상표명 소유주들이, EURid의 중앙 서버로부터 매 1초당 최대 5개의 IP주소까지 도메인명을 요청할 수 있도록 허가받은 공인 도메인 등록업체들을 통해 자신의 상표명에 닷이유라는 이름을 추가할 수 있는 첫 기회가 주어졌을 때였다.

도메인권에 대한 서류 증빙을 제공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고객들의 시도는 실패로 돌아갔으며, 그중 많은 수가 체코 중재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런던의 디자이너인 니콜라스 루프(Nicolas Roope)는 와이어드 뉴스에게, 자신의 등록상표인 헐거(Hulger) 장비 세트에 대한 도메인명인 헐거닷이유(hulger.eu)를 얻기 위해 12개월이라는 시간과 300파운드라는 돈을 소요했지만, 결국 이 주소는 공개 시장에서 영국 우편수신함을 이용하는 한 캐나다 경매회사의 손에 넘어가버렸다고 말했다.

지난 달, 도메인 감시자들의 조사 결과 EURid의 확인을 받은 수많은 판매자들이 구입한 이름들 가운데 실제 그 상표의 소유주가 소유하고 있는 경우는 손꼽을 정도에 불과하다는 사실이 드러난 뒤 EURid는 키프로스(Cyprus)에서 등록된 74,000개의 닷이유 사이트를 동결시켰고, 유리한 도메인들을 더 많이 끌어 모을 수 있도록 400군데의 해외 기지를 구축한 혐의로 세 개의 회사를 고발조치했다. 이러한 위험에 대해 경고해 온 비평가들은, 명백한 허점들 때문에 닷이유에 대한 골드러시(gold rush)는 예견된 사건이었다고 말한다.

“가장 큰 문제는 등록 대행업체가 되기 위한 과정 심사가 얼렁뚱땅 이루어졌다는 것이다.” 세계 최대의 도메인 등록대행업체이며 4월에 최초로 여러 가지 우려들을 제기했던, 애리조나에 본사를 둔 고대디(GoDaddy)의 CEO인 밥 파슨스(Bob Parsons)의 말이다. "EURid는 1만 유로가 있는 ‘법인’이면 누구나 닷이유 도메인 확장명을 팔 수 있도록 했다. 그리고 당신이나 나나 미국에서는 50달러만 있으면 누구든 ‘법인’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렇다, 당신도 끼어들 수 있는 것이다.”

이들 세 개의 회사들 - 오비디오(Ovidio), 파우스토(Fausto), 그리고 가비노(Gabino) - 이 세웠다고 의심되는 등록 대행업체들 다수는 같은 우편 주소를 쓰고 있지만 자신만의 사이트는 없다. 이는 도메인 판매업체로서는 아주 희한한 점이다.

EURid는 와이어드 뉴스에게, 개시기간 동안 도메인을 신청한 도메인권 소유자들의 70퍼센트가 도메인 확보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공인 닷이유 등록 대행업체가 되고 싶은 회사들은 우리와 계약을 하고 1만 유로를 보증금으로 내야 한다.” 대변인인 패트릭 린덴(Patrik Linden)의 말이다. “그들은 또한 우리에게 그들이 실존한다는 증거를 제시해야 한다. 25개국에서 2백만 개 이상의 도메인이 연관되어 있다 보니 원하는 도메인명을 얻지 못해서 실망하는 사람도 어쩔 수 없이 생긴다. 그래도 전반적으로 보면 시작은 좋았다.”

EURid의 운영 요건은 유럽위원회 문서에 상세히 설명되어 있다. 유럽위원회는 1만 유로라는 보증금은 등록 대행업체들이 사업을 그만둘 때 반환된다고 말했다. 이러한 운영을 옹호하면서 유럽위원회는 닷이유를 관리하기 위한 “건전한 법적 기준틀”이 준비되었다고 말한다.

“신청 결과에 대한 개인적인 불만이 있다고 해서 그 등록업무가 제 임무를 완수하지 못했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대변인 마틴 셀마이어(Martin Selmayr)의 말이다. “(우리에게는) 가능한 모든 법적 수단을 전면적으로 이용하겠다는 EURid의 의지를 의심할 이유가 없다.”

그러나 유럽위원회의 법무위원회 소속이며 영국의 자유주의 유럽 의회 회원인 다이애너 월리스(Diana Wallis)는 유럽위원회에게 “닷이유 도메인 배정이 처리된 방식에 대해 완전히 해명해 줄 것”을 요구했다. “만약 남용의 규모가 예상과 조금이라도 비슷하다면, 이는 EU의 주요 스캔들을 뜻하는 것이므로 관계자들을 문책해야 할 것이다.”

(wired.daum.net) = By Robert Andrews

입력 : 2006.08.14 11:42 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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