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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리는 교회를 떠나 성당으로 갔나
천주교 개종자 심층연구 나와

“교회는 화려하고 활기차지만 시끄럽고 가볍다. 성당은 조용하고 성스럽다.”

통계청의 2005년 인구주택 총조사에서 천주교 신자가 늘고, 개신교 교인이 감소해 주목을 끄는 가운데 개신교에서 천주교로 개종한 사람들을 심층 면접한 연구결과가 나왔다. 실천신학대학원 정재영 교수와 한림대 이승훈 교수는 30일 오후7시 기독교백주년기념관에서 열리는 목회사회학연구소 포럼에서 ‘개종자를 통해 본 한국인의 종교성’을 주제 발표한다.

15명을 심층 면접한 결과, 개종자들은 ‘개신교가 밀어내는 요인’으로 ▲‘표현’에 대한 지나친 강조 ▲외형 치중 ▲헌금 강조 ▲직분 경쟁 ▲사생활 침해 등을 꼽았다. 또 ‘천주교가 끌어들이는 요인’으로는 ▲성스러운 분위기 ▲자유로움 ▲제사, 술·담배에 대한 융통성 등을 들었다. “교회는 매우 친절하게 맞아주지만, 한 주 결석이라도 하면 무서운 눈초리로 보며 죄인인 양 대한다” “목사님 말씀에 ‘할렐루야’ ‘아멘’ 하지 않으면 ‘왜 안 하느냐’고 다그친다” “시댁 같다” “교회는 피아노, 성당은 파이프오르간이 연상된다”는 답변도 있었다. 응답자들은 또 큰 갈등 없이 “두 종교는 ‘하나님’(개신교)과 ‘하느님’의 차이밖에 없다”며 개종한 것으로 나타났다. 목회사회학연구소는 “이 연구는 개종 이유에 대한 일반화를 목적으로 하지 않는다”며 “한국교회 전체가 가야 할 방향을 잡는 데 도움을 줌으로써 한국교회가 사회와 올바른 소통을 하는 데에 기여할 수 있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포럼에서는 ‘가톨릭신자의 괄목할 만한 증가와 그 요인’(오경환 신부), ‘개신교의 성장과 반전’(박영신 연세대 명예교수) 등의 연구결과도 발표된다.

김한수기자 hansu@chosun.com
입력 : 2006.11.30 00:25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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