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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새집 증후군 어떻게 대처하나
잎 큰 나무가 유해물질 분해한다
이사 전에 고온난방으로 유해 화학물질 뽑아내야…
적절한 환기는 필수
임호준기자 hjlim@chosun.com

입력 : 2004.01.27 10:16 49'


▲ 휘발성 유기화합물 등에 의한 두통, 코막힘, 피부질환 등을 예방하기 위해선 실내에 잎이 큰 식물을 가급적 많이 들여 놓는 게 좋다. / 조선일보 DB 사진
새집증후군의 예방을 위해선 이사 전 충분한 기간 고온의 난방을 해서 벽지나 바닥재, 가구 등에 배어 있는 휘발성 화학물질을 뽑아내는 게 좋다. 이를 ‘베이킹 아웃(baking out)’이라 한다. 신동천 교수는 “일본이나 미국의 경우 아파트나 주택 시공사가 충분한 기간 베이킹 아웃을 한 뒤 입주를 시킨다”며 “특히 어린이나 노약자가 있는 가정에선 최소 2~3일간 베이킹 아웃을 한 뒤 이사하는 게 좋으며, 도배나 페인트 칠 등 집단장을 새로 한 뒤에도 베이킹 아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실내에 잎이 큰 식물을 가급적 많이 들여놓는 것도 크게 도움이 된다. 건국대 원예학과 손기철 교수는 “식물은 잎·뒷면 기공을 통해 공기 속 오염물질을 흡수해서 분해하는 ‘대사적 분해작용(metabolic breakdown)’을 한다”며 “식물의 유해물질 분해 능력은 잎의 크기에 비례하므로 가급적 잎이 넓고 큰 식물을 많이 들여놓는 게 좋다”고 말했다. 손 교수는 “국화, 파키라, 잉글리시 아이비, 보스턴 고사리 등을 전체 실내 용적의 3~10% 배치하면 새집증후군을 효과적으로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적절한 환기와 온도·습도의 조절도 필수적이다. 특히 겨울철엔 난방을 하는 데다 문을 닫아 놓고 살기 때문에 휘발성 유기화합물 등에 의한 실내 공기오염이 훨씬 심화된다. 따라서 최소한 아침저녁으로 아파트 앞뒤 창문을 마주 열어 집안의 공기를 완전히 교체해줘야 한다. 또 코, 눈, 목 등 점막이 따갑고 자극되는 등의 증상은 온도가 높을수록, 습도가 낮을수록 심해지므로 실내 온도는 18~22도, 습도는 60% 정도로 조절하는 게 좋다.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이정권 교수는 “습도를 조절한다고 세제를 너무 많이 쓴 빨래를 걸어 놓으면 오히려 빨래가 마르면서 공기오염이 심해지므로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동천 교수는 그 밖에도 실내 흡연을 삼갈 것 가스레인지로 조리시엔 환풍기를 돌려 일산화탄소나 이산화질소를 배출시킬 것 살충제, 방향제, 세정제, 향수 등 화학물질 사용을 줄일 것 드라이클리닝한 옷은 햇볕에 잘 말릴 것 좁은 방에 컴퓨터나 프린트 등 전자기기를 지나치게 많이 들여놓지 말 것 등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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